
[더퍼블릭=최얼 기자]이혜훈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후보가 고(故) 채수근 해병 상병 순직과 관련해 이종섭 호주대사의 잘못이 없다고 적극 옹호했다. 오히려 이 대사 해임을 요구하는 민주당의 피켓시위에 대해 “정치쇼”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 발언의 주요골자는 ▲이 대사가 채 상병 순직사건에 대한 잘못이 없다는 점 ▲민주당의 이 대사 해임요구가 정치쇼에 불과하다는 점 ▲국민들은 이종섭 문제보다 민생문제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 등으로 요약 가능하다.
이 후보는 21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출연해 이 같은 입장을 상세히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5분쯤 귀국한 이종섭 대사를 향해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인천공항까지 가 '즉각 해임하라'며 피켓시위를 펼친 일에 대해 "항의할 일이냐, 뭘 잘못했냐"고 받아친 뒤 "쇼를 너무 잘하는데 그런 쇼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에 진행자가 국민의힘 수도권 출마자들 사이에서도 이 대사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말하자, “답답하다고 생각하는 게 저쪽이 몰아가면 우리가 덩달아서,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이 후보는 “민주당이 악의적인 프레임을 거는 것에 대해서 준엄하게 꾸짖고 국민들이 정확하게 '절대 도주가 될 수 없는 일을 악의적으로 뒤집어씌우고 있습니다'며 진상을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며 “그냥 민주당과 같이 '빨리 사퇴해라' 이렇게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당내에서 그런 말이 나올 정도로 수도권이 절박한 건 아닌지"를 묻자, 오히려 유권자들이 이 후보 문제보다 민생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며,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문제가 ‘민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가 시장, 골목을 돌면서 하루 종일 명함만 뿌리는 사람인데 어디에서도 이종섭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국민들은 그런 얘기를 안 하고 대부분 '이 집에서 못 살겠다, 냄새나서 못 살겠다' '교통 신호 바꿔달라'는 그런 이야기들을 하더라"며 "이종섭 얘기하는 사람은 제가 (선거에 뛰어든 지) 두 달 동안 못 들었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