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다 계획 있었나…정봉주·김동아 본선행으로 재점화되는 ‘친명횡재·비명횡사’ 논란

이재명, 다 계획 있었나…정봉주·김동아 본선행으로 재점화되는 ‘친명횡재·비명횡사’ 논란

  • 기자명 배소현 기자
  • 입력 2024.03.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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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제공=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배소현 기자]  지난 11일 발표된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를 두고 당 안팎에선 또다시 ‘친명횡재·비명횡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표적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현역 박용진 의원은 서울 강북을 총선 후보 경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에게 패했다. 반면 ‘대장동 변호인’으로 불리는 김동아 변호사는 서울 서대문갑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처음부터 계획이 있었던 것”이란 말까지 나왔다.

“정봉주 VS 박용진? 친명횡재·비명횡사”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서울 강북을 결선투표 결과에 따르면 ‘비명’ 박용진 의원이 ‘친명’ 정봉주 원장에게 패배했다. 박 의원은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를 받아 경선에서 득표율 30% 감점이 적용됐음에도 3자 경선을 통과했지만, 결국 탈락했다.

앞서 서울 강북을에서는 박 의원과 정 원장, 이승훈 전략기획부위원장이 3인 경선을 치렀으나 과반이 나오지 않아 결선이 결정됐다. 이후 이 부위원장은 ‘친명계’ 정 원장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면서 박 의원이 정 원장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에 당 안팎에선 박 의원이 ‘비명계 학살’ 논란의 대표적 사례라는 말이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박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득표울(64.45%)을 기록한 데다 ‘유치원 3법’ 등의 의정활동으로 유명세를 펼쳐왔다.

이와 관련해 최병묵 정치평론가는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최병묵의 팩트’에서 “3인 경선 과정에서 이 위원장이 정 원장을 지지 선언한 것도 사전 공천계획에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대장동 변호사’의 부활…‘친명’ 김동아, 서대문갑 최종후보”

 같은 날(11일) 서울 서대문갑 지역에서는 친명계를 넘어선 이른바 ‘찐명(진정한 이재명계)’계로 불리는 김동아 변호사가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 김규현 전 검사를 제치고 경선을 통과했다.

김 변호사의 본선행을 두고는 공정성 논란도 일었다. 당초 김 변호사는 서울 서대문갑의 3인의 경선 후보를 정하는 국민 오디션에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하루 만에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 대신 김 변호사를 포함한 경선 후보 3명을 재의결했다.

당 전략공관위는 성 전 행정관을 배제한 이유에 대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피해자 김지은씨에 대한 2차 가해’ 문제를 꼽았다. 그러나 이는 이미 오디션 때 질의를 통한 검증과정으로 ‘통과’가 판단된 문제였다.

이와 관련해서도 최 정치평론가는 “결국 이것도 다 계획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민주당 지도부의 일종의 ‘좌표찍기’이다”라고 주장했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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