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2.1% 전망...“내수 부진하지만 수출 개선될 것”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2.1% 전망...“내수 부진하지만 수출 개선될 것”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2.2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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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사진제공=연합뉴스)
▲ 한국은행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지난해 11월 예측한 값을 유지했다.

지난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수정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1%로 유지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3%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1월 전망과 동일하다.

지난해 2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한 한은은 이후 ▲5월 2.3% ▲8월 2.2% ▲11월 2.1% 등 점차 하향 조정했다.

이날 한은은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내수 회복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으나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간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만 수출과 내수 간의 격차는 지난해 11월보다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한은은 국내총생산(GDP)의 50%가량을 담당하는 민간소비 증가율을 기존 1.9%에서 1.6%로 하향조정했다. 임금 상승과 물가 둔화에 가계 실질소득이 개선되지만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 등이 소비 개선 속도를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건설투자도 부동산 경기 둔화 등 신규 착공 위축이 심화됨에 따라 올해 2.6%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고금리·고물가에 내구재, 비내구재 모두 위축됐다”며 “핵심 소비연령층인 30~40대가 가계부채 증가세로 소비 제약을 받고 있는 점도 민간 소비 전망치를 낮춘 것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화수출은 지난해 11월 전망치가 올해와 내년 모두 3.3%였으나 각각 4.5%, 3.6%로 올랐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 개선,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의 친환경·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결과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에 부합하는 2.6%로 예상했다. 한은은 "최근 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물가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물가 전망 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외 경기 흐름, 누적된 비용 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를 520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전망(490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한은은 "상품수지는 반도체 경기 회복 지속, 미국의 양호한 성장, 국내 수요 둔화 등으로 흑자 폭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이라며 "서비스수지는 예상보다 저조한 외국인 관광객 입국 등으로 적자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올해 25만명으로 당초 예상(24만명)에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다. 제조업 고용 부진 완화와 여성‧고령층 노동 공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수 회복 모멘텀이 약화되는 등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지난해(33만명)보다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업률은 2.9%로 전년(2.7%)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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