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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강석 기자] 2024 신년에도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들이 새해 벽두부터 어김없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지난 1일 일부 신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1월에도 의류와 가방, 신발 등의 가격을 5~10% 올린 바 있다.
이번 가격 인상에 따라 스테디셀러인 ‘로얄 로퍼’는 152만원에서 174만원으로 14.5%, 샌들 ‘오란’ 중 도마뱀 가죽으로 만든 제품은 245만원에서 352만원으로 43.7% 가격이 올랐다.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롤렉스도 지난 1일부터 ‘데이트저스트’ 등 주요 상품 국내 가격을 약 8% 인상했다. 롤렉스 산하 브랜드 튜더도 지난해 1월과 9월에 이어 2%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가방 전문 브랜드 고야드는 생루이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5%가량 인상했다.
에르메스와 롤렉스, 고야드를 필두로 명품 브랜드의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프라다는 오는 3일부터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프라다의 가격 인상 폭은 5~10% 사이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샤넬은 이달 9일부터 일부 주얼리와 시계 가격을 4~5% 이상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 보석 브랜드인 티파니앤코는 오는 11일부터 5% 안팎 가격을 올리고, 펜디는 12일을 기점으로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델보와 부첼라티도 오는 8일쯤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루이비통과 디올, 부쉐론 등 브랜드도 올 1~2월 내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명품 소비도 감소 추세지만,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행진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명품 브랜드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기간 이른바 ‘보복 소비’로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이를 만회하는 방법으로 제품 가격 인상을 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이처럼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선 한동안 잠잠했던 명품 ‘오픈런’(가게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가 구매하는 행위)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반대로 인상 폭이 지나치다고 인식될 경우 명품 인기가 시들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