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박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도 오르는 모양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장 초반 1.73% 오른 7만6300원을 기록하며, 전일 52주 최고가(7만5000원)를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7만5000원대를 회복한 것은 올 2월 중 7만5600원을 찍은 후 약 1년10개월 만이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삼성전자를 꼽으며 호실적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박유악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경쟁사가 독점하고 있던 HBM3 시장에 삼성전자의 진입이 예상된다"며 "올 연말·연초 엔비디아를 포함한 주요 고객들로의 HBM3(4세대 HBM) 공급이 본격화되고, HBM3e(5세대 HBM) 양산화를 위한 의미 있는 성과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HBM의 생산능력도 현재 대비 2배 이상 급등하며, 삼성전자의 HBM3를 둘러싼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점차 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 속도는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 PC, 서버 시장의 유통 재고가 정상 수준에 근접했다”며 “연말·연초 예상되는 화웨이의 공격적인 재고 빌드업(build-up)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 탄력을 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반도체 업황을 괴롭혀 왔던 과잉 재고가 올 연말을 지나면서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규모 감산 이후 ‘공급자 우위’로 돌아선 메모리 반도체는 ‘과잉 재고의 소진과 함께 가격의 상승 탄력이 강해지는’ 업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