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배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명(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윤영찬 의원은 당 지도부의 총사퇴와 통합비대위 구성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지도부 총 사퇴는) 상식적인 요구다. 총선이 되면 주요 정당은 다 혁신경쟁을 벌이게 돼 있고 새로 물갈이를 한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고 김기현 대표까지 사퇴를 했다. 그러면 우리 당으로 시선이 오게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총선에서 우리는 다 같이 이기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길 수 있는 조건을 극대화하는 게 당연한 거다. 그러기 위해 당 대표께서 결단해 통합비대위로 전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총선까지 이미 4개월 정도 남아있다. 그 과정에서 양당의 부침은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실은 양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가 아니라 ‘저 당이 싫어서 이 당을 지지하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제3당이 등장한다면 양당 체제에 변화가 올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안전하고 확실하게 민주당의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우리 당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고, 그냥 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일단은 12월까지 당의 혁신을 요구했기 때문에 12월까지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면서 “이후 부분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얘기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또 통합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우리 당 지도부, 그 다음 당내 여러 의견을 수렴해가면 될 것”이라며 “누구를 특정해서 우리가 요구하지는 않는다.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저 정도면 되겠다하는 분이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선거법과 관련해선 “병립형 회귀로는 안 된다”며 “21대 국회에서도 선거를 치를 때 이 논쟁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위성정당을 만든 것에 대해 사고하고 또 후회했다. 이미 여러 번 약속을 파기해서 민주당에 신뢰 지수가 낮은 상황인데, 이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대표 퇴진론에 대해 ‘소수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다.
홍 원내대표는 같은 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물러나는 것은 의원 몇 분이 얘기한다고 해서 물러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당이라는 것은 원칙과 기준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당 대표가 물러나야 할 분명한 상황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현재로서는 당 대표가 물러나는 것에 대해 공감하는 의원들이 거의 없다. 어떤 분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총선을 치르자고 한다. 또 다른 의원 중에는 이 대표만으로 선거를 치르기 힘들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하자는 등의 의견을 준 분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