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해명하며 고객 기만한’ 전북은행...언제는 신용정보원 탓하더니?

‘거짓 해명하며 고객 기만한’ 전북은행...언제는 신용정보원 탓하더니?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3.08.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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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전북은행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전북은행이 대출을 다 갚았는데도 불구하고 1년 가까이 고객의 신용정보원 전산기록을 바꾸지 않은 것도 모자라 피해 고객에게 거짓 해명을 하며 잘못을 교묘하게 피해가려고 했던 것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SBS Biz는 ‘'신용정보원' 탓하더니…전북은행, 고객에게 거짓 해명?’ 제하의 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올해 6월 대출을 받기 위해 한도를 알아보던 A씨는 자신의 신용정보에 이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지난해 9월 정책금융상품인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을 통해 전북은행으로부터 400만원을 대출받은 기록이 대출금을 완납한지 9개월이 지난 올해 6월에도 대출 중이라는 기록이 남아있던 것이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A씨는 전북은행에 확인하고자 했지만 “은행 자체 대출 이력은 없다. 아무 문제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

이후에도 대출 이력이 사라지지 않자 다시 한 번 문제 제기를 한 A씨는 그제서야 전북은행으로부터 “신용정보원의 대출 코드 생성이 늦어져 신용정보원 전산처리가 진행되지 않은 것”이라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전북은행은 “대출정보가 완전히 삭제됐던 상태였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라며 “신용점수가 떨어지지 않아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문제는 ‘신용정보원 전산 코드 개발이 늦어져 발생한 일’이라는 전북은행의 해명이 ‘거짓’이었다는 것이다.

SBS Biz 보도에 따르면 신용정보원의 전산코드는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이 출시되기 전에 개발됐다.

구체적으로 전산코드는 지난해 9월 13일에 개발됐고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은 같은해 9월 29일에 출시된 것.

신용정보원은 “코드 개발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라며 “출시 당일 전북은행에서 1000명 가까이 되는 차주들의 정보가 제대로 전송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에 전북은행은 A씨에게 “착오에 의한 잘못된 설명이었다”며 잘못을 인정했지만 고객들은 전북은행의 뒤늦은 잘못 인정과 해명에 실망감이 큰 상황이다.

특히 피해 고객 A씨는 대출 완납 후 신용점수가 오를 수 있었던 기회가 박탈됐던 것도 모자라 전북은행으로부터 거짓 해명을 들어야 했다.

일각에서는 전북은행이 피해 고객에게 거짓해명을 한 것에 대해 “은행 전산 시스템을 잘 모르기 때문에 고객에게 거짓 해명을 하며 기만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더퍼블릭 / 신한나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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