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순간’ 김종인 직격한 홍준표 “별 보고 점치는 라스푸틴 같은 사람이 설쳐”

‘별의 순간’ 김종인 직격한 홍준표 “별 보고 점치는 라스푸틴 같은 사람이 설쳐”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3.07.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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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월 3일자 연합뉴스TV 보도 캡처.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장‧차관급 인사를 단행한데 대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런 국정운영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그러면 건국 이래 청와대 경제수석이 뇌물로 구속된 적이 있었나?”라고 따져 물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앞서 지난 4일 CBS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장‧차관급 인사에 대해 “차관을 임명하는 식의 인사로 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이런 국정운영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홍준표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건국 이래 이런 차관급 인사가 있었나? 그러면 건국 이래 청와대 경제수석이 뇌물로 구속된 적이 있었나?”라고 반문한 것인데, 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과거 범죄 전과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1993년 노태우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근무하다 동화은행 은행장으로부터 2억원 상당의 연임 청탁 뇌물을 받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홍준표 시장은 2020년 4월 25일자 페북에서도 “내가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함승희 주임검사의 요청으로 함 검사님을 대신해 내가 검사실로 들어가 20분 만에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뇌물사건을 자백 받은 일이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홍준표 시장은 또 “옛날 노래처럼 별을 보고 점을 치는 페르샤 왕자가 설친다”고도 했다.

이는 김 전 위원장이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들을 평가할 때마다 ‘별의 순간’ 운운한 것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아직도 제정러시아 시대 점성술사 라스푸틴 같은 사람이 설치는 세상이 계속 되는 거 보니, 나라가 어지럽게 돌아가는가 보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의 별칭은 러시와 황제를 가리키는 ‘차르’인데, 홍 시장은 여기에 러시아 요승이라 불리는 라스푸틴을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라스푸틴은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비선실세로 국정을 제멋대로 휘두르다 러시아 제국 몰락에 일조한 인물로 평가된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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