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압수한 라덕연 일당 명품시계…바쉐론 콘스탄틴 7억원, 파텍 필립 2억원

검찰이 압수한 라덕연 일당 명품시계…바쉐론 콘스탄틴 7억원, 파텍 필립 2억원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3.05.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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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라덕연(구속) H투자자문대표 등 핵심 피의자 3명을 구속기소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단성한)는 지난 26일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라덕연 대표와 투자자 모집책으로 꼽히는 H투자자문사 대표 변모 씨, 프로골퍼 출신 안모 씨 등 3명을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및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9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주식 매매 가격을 미리 짜고 거래하는 통정매매 등 불법 시세 조종으로 7305억원의 부당 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또 무등록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면서 수수료 명목으로 1944억원을 챙긴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달 초 라씨 일당의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비밀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라씨 일당은 줄곧 시세조종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해왔고, 이에 검찰은 출석을 요구할 경우 라씨 일당이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지난 9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신병부터 확보했다.

이어 라씨 일당을 차례로 구속했고, 의사들을 상대로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진 현직 병원장 주모(51)씨의 자택과 병원, 라씨의 투자금 관리책 장씨의 주거지·사무실과 라씨가 인수한 인터넷매체 기획부서, 키움증권·KB증권 본사와 NH농협은행 지점, 금융감독원 특별조사국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한 증거확보뿐 아니라 범죄수익 환수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전담 검사를 투입해 지난 17일 라씨 일당의 부동산·예금·주식·암호화폐, 법인 명의 부동산 사무실 임대차보증금 반환채권 등 152억원 상당의 재산을 추징보전 했고, 지난 19일에는 서울 신사동 N갤러리와 갤러리 대표의 자택 및 거액 투자자 중 한 명인 진모 씨의 주거지·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수억원에 달하는 데이비드 호크니, 알렉스 카츠, 에텔 아드난, 김창열 등 유명 화가의 그림 12점과 파텍필립·바쉐론콘스탄틴 등 명품 시계 등을 압수했다. 또 기소 전날(25일)까지도 갤러리 소재 그림 10점과 고가의 명품 시계·가구 등을 추가 압수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입수한 시계는 스위스 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시가 7억5000만원), 프랑스 브랜드 파텍 필립(시가 2억6000만원), 롤렉스 그리고 또 다른 모델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등 총 4개라고 한다.

이 외에도 검찰은 라 대표 회사의 직원이 보관 중이던 에르메스 체스판(1000만원), 루이비통 시계장(2억9000만원), 루이비통 테이블(8000만원), 롤스로이스 차량, 현금, 수표 등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압수된 사치품은 라 대표가 주가조작 등 불법거래를 통해 얻은 수익금(수수료 등)으로 구매한 것이기 때문에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몰수돼 국고로 귀속된다. 검찰이 압수한 그림 22점도 마찬가지다.

몰수된 사치품·미술품은 이후 경매나 공매 절차를 밟아 현금화될 예정이다. 국가가 몰수한 물품을 계속 보관할 수 없기 때문에 현금화를 통해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것이다.

검찰은 이날 라 대표와 측근 변모 이사, 투자자를 모집한 전 프로골퍼 안모씨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 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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