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주당의 장동혁 비판은 뜬금포”… “내로남불의 극치”

이준석 “민주당의 장동혁 비판은 뜬금포”… “내로남불의 극치”

  • 기자명 오두환 기자
  • 입력 2025.10.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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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바흐 타는 사람들이 중형차 4대 있다고 공격”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6채 보유 논란’을 연일 공격하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민주당의 비판은 뜬금포”라며 공개적으로 민주당을 직격했다.

이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3자적 관점에서 봤을 때 민주당의 장동혁 대표 비판은 뜬금포”라며 “마이바흐 타고 벤틀리 타는 사람들이 집에 중형차 한 대, 경차 한 대, 용달 한 대, 오토바이 한 대 있는 사람한테 차가 4대라고 공격하는 느낌”이라고 썼다.

이는 다주택 보유를 이유로 장 대표를 비판하는 민주당의 행태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취지의 발언이다.

앞서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6일 “장 대표는 주택 6채가 모두 실거주용이거나 다른 목적이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김병기 원내대표까지 끌어들였는데, 그 정도 물타기로 자신의 내로남불이 가려질 거라 생각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장 대표의 6채 가격 8억5000만원이 실거래가인지, 공시지가 기준인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장 대표는 “실제 거래가와 공시지가 중 실거래가가 높으면 그걸로 신고하게 돼 있다”며 “민주당이 스스로 수렁에 빠져 ‘똥볼질’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본인들은 강남 아파트 소유하고 갭투자까지 하면서 국민의 한 채 꿈을 짓밟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준석 의원의 발언은 이러한 여야 공방에 불을 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제3자 시점에서 본다”면서도 사실상 장 대표를 두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이준석 의원이 민주당의 이중잣대를 꼬집은 것”이라며 “민주당이 장동혁 개인 공격에 치중하면서 정책적 논점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준석 의원의 발언은 국민의 부동산 불평등 현실을 희화화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마이바흐나 벤틀리는 국민 현실과 거리가 먼 비유”라며 “집값 급등으로 고통받는 국민 정서를 모욕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다주택자 비판’을 넘어, 내년 총선을 앞둔 부동산 프레임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더퍼블릭 / 오두환 기자 actsoh@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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