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관세협상·美 금리 불확실성에 3400선 붕괴

코스피, 관세협상·美 금리 불확실성에 3400선 붕괴

  • 기자명 안은혜 기자
  • 입력 2025.09.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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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 외국인 현·선물 '팔자'

코스피가 급락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급락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코스피가 26일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 2% 넘게 급락, 34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85.06포인트(2.45%) 내린 3386.05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종가 기준 지수가 3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2일(3395.54)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0.72포인트(0.89%) 내린 3440.39로 출발해 낙폭을 키워 한때 3365.7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2787조5207억 원으로 전날(2857조6343억 원) 대비 70조1136억 원 증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8원 뛴 1412.4원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25억 원, 4892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반면 개인은 1조987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461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하고,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투자할 3500억 달러가 1선불(up front)'이라고 발언, 투자금의 성격이 대출이나 보증이 아닌 현금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지 않은 기업의 의약품에 대해 내달부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점도 매도세를 자극했다.

삼성전자(-3.25%)가 급락해 8만3000원대로 내려섰으며 SK하이닉스(-5.61%)도 33만 원대로 밀려났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2.15%), LG에너지솔루션(-3.4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8%), 현대차(-1.15%), 카카오(-6.17%)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 포함 이날 거래된 931개 종목 중 84%(779개 종목)가 내렸다.

NAVER(0.98%), 셀트리온(0.06%)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17.29포인트(2.03%) 내린 835.19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81포인트(0.56%) 내린 847.67로 출발해 하락 폭을 늘렸다.

외국인이 836억 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803억 원, 90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4870억 원, 7조937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7조3650억 원이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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