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제동' 걸렸던 코스피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 재경신…3461선 마감

'급제동' 걸렸던 코스피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 재경신…3461선 마감

  • 기자명 안은혜 기자
  • 입력 2025.09.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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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하 후 랠리 재개하나
코스닥도 연고점 달성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코스피가 18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내 시장(국장) 부양 의지를 상승 재료로 삼아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9.37포인트(0.57%) 오른 3,432.77로 출발해 장 초반에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점차 빠르게 오름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38억 원, 4307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사자'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나 홀로 7816억 원 순매도했다.

12거래일 만인 전날(17일) 코스피는 약세로 전환하며 하락 마감했다.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순매도하며 '팔자'로 돌아선 것이 영향이 컸다.

이날 동반 신고가 행진을 기록했던 대장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약세 전환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날 주가가 각각 4.17%, 1.51% 빠졌다.

지난 11거래일 동안 두 종목을 5조 원 넘게 사들였던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만 SK하이닉스를 177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1660억 원어치 순매수했지만, 1조 원이 넘었던 전일에 비하면 매수세가 확연히 줄었다.

전날의 약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인하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회견에서 고용시장의 하강 위험이 증가한 점을 반영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히면서도 현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경제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인하 결정을 '위험관리 인하' 성격으로 규정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 해석한 뉴욕증시는 극도의 널뛰기 장세를 보인 끝에 혼조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42포인트(0.57%) 오른 46,018.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41포인트(0.10%) 내린 6,600.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2.63포인트(0.33%) 내린 22,261.33에 각각 마감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우려보다는 기대감에 무게를 실으며 상승 출발한 후 강세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이 국내 주식시장 부양 의지를 강조한 것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증권사 임원들을 만나 "우리 주식시장에 대해 누가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고 얘기하지 않았나"라고 언급하며 "빨리 '국장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말이 생기도록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94% 오른 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날 1년1개월 만에 '8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5.85% 뛴 35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1.29%), 삼성바이오로직스(0.88%), 현대차(1.16%)는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8%), KB금융(-0.76%), HD현대중공업(-1.28%)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1.58포인트(1.37%) 오른 857.11에 장을 마감해 지난 15일 연고점(852.96)을 넘어섰다.

지수는 전장 대비 6.41포인트(0.76%) 오른 851.94로 시작해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5억 원, 1618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053억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969억 원, 8조1656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7조7933억 원이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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