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독립기념일, 공습·감세·대회로 자축

트럼프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독립기념일, 공습·감세·대회로 자축

  • 기자명 오두환 기자
  • 입력 2025.07.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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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4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으로 알려진 대규모 지출 및 감세 법안에 서명한 뒤 의사봉을 사용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4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으로 알려진 대규모 지출 및 감세 법안에 서명한 뒤 의사봉을 사용하고 있다. [로이터]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상공에는 B-2 스텔스 폭격기와 F-22 전투기가 떠올랐다. 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 ‘한밤의 망치’의 주역들이다.

화려한 공중 기동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의회를 통과한 대규모 감세 법안에 서명하며  “지금 우리는 미국의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라고 선언했다.

공화당 핵심 공약이자 트럼프의 재선 승부수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이 의회를 통과한 데 따른 자축의 장이었다.

감세와 국방·이민 강화, 중산층 세제 혜택 등이 담긴 이 법안으로 트럼프는 “법안이 로켓선처럼 미국 경제를 부양할 것”고 선언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승리(victory)”라고 평가했다.

이번 법안은 2017년 1기 트럼프 정부 때 시행된 감세 조치를 영구화하고, 팁과 초과근무 수당의 비과세, 65세 이상 노인 공제 확대, 미국 본토 방어용 ‘골든 돔’ 구축 예산 등을 포함했다.스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트럼프는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21일 감행한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이란-이스라엘 간 휴전 중재에 성공했고,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60일 정전에 대한 논의도 진전 중이다. 하마스도 트럼프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 방위비를 GDP 대비 5%까지 늘리자는 제안을 관철시켰고, 사무총장은 트럼프를 “엄한 아빠”라고 치켜세웠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지난 4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독립기념일을 맞아 진행된 B-2 스피릿 폭격기와 F-35 전투기 2대의 상공 비행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지난 4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독립기념일을 맞아 진행된 B-2 스피릿 폭격기와 F-35 전투기 2대의 상공 비행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

 

경제·무역 분야에서도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2일 베트남과 2차 무역협상을 타결했고, 일본·유럽 등 주요국에 대한 관세 압박도 강화 중이다. 미국 내 소비자물가 지수(CPI)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민 정책도 트럼프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핵심이다. 연방대법원은 최근 출생시민권 제한 행정명령에 대한 하급심의 효력을 중단시켜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고, 6월 기준 국경 불법 이민자 체포 건수는 6000여 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그림자는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감세 법안으로 향후 10년간 국가 부채가 3조4000억달러(약 4640조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소득층 복지 축소 우려도 커지며 내년 중간선거에서 역풍이 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교안보 면에서도 이란의 핵무장 능력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전은 여전히 교착상태다. 트럼프의 외교 승부수가 어디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퍼블릭 / 오두환 기자 actsoh@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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