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훈풍' 탄 반도체 ETF, 수익률 고공행진… "장기 포트폴리오 포함해야"

'AI 훈풍' 탄 반도체 ETF, 수익률 고공행진… "장기 포트폴리오 포함해야"

  • 기자명 양원모 기자
  • 입력 2025.07.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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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돌파 임박… 아시아 반도체株 동반 상승
'ACE 글로벌반도체TOP4' 상장 후 207% 수익… HBM 관련주 강세
"AI 경쟁 심화로 기술 1위 기업 중심 성장… 퇴직연금 활용 추천"

반도체 웨이퍼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웨이퍼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확장과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GPU) 수요 급증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지난달 30일 기준 2022년 11월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 207.71%를 달성하며 최근 주가 3만원대에 진입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6.79%, 6개월 수익률 15.70%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ETF는 SK하이닉스(24.17%), TSMC(20.85%), 엔비디아(19.97%), ASML(16.76%) 등 4개 분야별 1위 기업에 집중 투자해 시장 트렌드를 효과적으로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한 주로 범위를 넓히면 반도체 ETF들의 성과는 더 두드러진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가 15.31%, 'KODEX반도체레버리지'가 13.49%, 'PLUS 일본반도체소부장'이 10.3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 호황을 입증했다. 

시장 열기는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주도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엿새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 160달러 고지를 바라보며 사상 첫 시가 총액 4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급증하는 AI 수요에 따른 강력한 분기 실적이 확인된 이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상황이다.

킹슬리 존스 호주 자문회사 제번스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인베스팅닷컴에 "엔비디아가 반도체주 심리를 주도하고 있다"며 "아시아 반도체주의 회복은 AI 수요의 지속적 확장에 대한 시장 확신을 반영한다. 일본·한국·대만 기업들이 다시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고 조명했다.

엔비디아발 훈풍은 아시아 반도체 관련주 전반으로 확산했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6월 한 달간 주가가 42.79% 급등하며 연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시장 점유율이 70%를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도 AMD와 브로드컴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하며 3분기 이후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AI 시장 성장에 따른 선두 기업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도체 섹터를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 한다는 조언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ETF는 과거의 성과가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운용본부장은 "반도체는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편입해야 할 섹터"라며 "확정기여(DC)형·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퇴직연금 계좌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해 미래 성장성이 주목되는 반도체 산업에 장기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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