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숨고르기' 8일만에 하락 전환…중동전쟁·관세 여파에 '흔들'

'코스피 숨고르기' 8일만에 하락 전환…중동전쟁·관세 여파에 '흔들'

  • 기자명 안은혜 기자
  • 입력 2025.06.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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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하반기 3000 넘긴다" 전망도

13일 코스피가 8거래일 만에 하락장을 보이다  2894.62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13일 코스피가 8거래일 만에 하락장을 보이다  2894.62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 13일 코스피가 8거래일 만에 하락장을 보이다 전 거래일 대비 0.87% 하락한 2894.62로 장을 마쳤다. 중동 분쟁과 미 관세 여파 영향으로 장중 낙폭을 이어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코스피 3000선을 전망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7거래일 연속 '허니문 랠리'를 보여왔던 국내 증시가 대외 악재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293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1% 이상 하락하며 287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장 후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의 핵·군사시설을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다 미국 관세 여파까지 겹쳤다. 

트럼프 행정부는 냉장고, 건조기 등 철강 파생 가전제품에도 관세 50%를 부과하고, 현재 25%인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머지않아 더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 관련주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제품 기업 주가도 하락세다. 반면, 중동 분쟁 확산 우려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자 국내 석유주는 반등의 기회를 잡고 강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 하락 전환 요인에 대해 "이란 테헤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선제 공격을 개시했다는 이스라엘 국방 장관의 발표가 있었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협상 가능성이 약화됐고 이 여파로 위험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가 장중 하락 전환하거나 조정받은 채로 마감할 수는 있겠지만, 이는 그간 쉼 없이 달려 온 것에 대한 숨고르기 성격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2350~3000선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최대 31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 기대와 빠른 외국인 순매수가 동반하고 있다"며 "법안 통과 속도 및 내용, 추가 대기 법안의 현실화 여부 등에 따라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01배, 즉 3100선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기존 2400~2900선에서 2600~3150선으로 수정했다.

다만 이미 코스피가 한계치까지 상승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2500~2850선으로 제시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수출 하강에 따라 기업 이익이 둔화되는데 지배구조 개선, 내수 부양으로 지수 밸류에이션은 상승한다는 아이러니"라며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신정부 정책 기대감과 원화 강세 가능성으로 1개월간 증시가 빠르게 랠리한 만큼 지수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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