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성들, 이재명 아들 '여성 혐오' 논란 확산... "2030 여성은 침묵하지 않는다!" 분노 폭발

2030 여성들, 이재명 아들 '여성 혐오' 논란 확산... "2030 여성은 침묵하지 않는다!" 분노 폭발

  • 기자명 정진철 기자
  • 입력 2025.06.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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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여성들 "이재명은 여자친구 살해한 조카 감형 요구" / TV조선 6월 2일 방송리뷰
-대물림된 여성혐오... 2030 여성은 침묵하지 않는다... 2023 대학생 및 여성들 분노폭발
-"여성 존엄 짓밟힌 것 같아 참담해"

[더퍼블릭=정진철 기자] 2030 여성들이 이재명의 아들을 둘러싼 '여성 혐오' 논란과 이재명 본인의 과거 발언 및 조카 변호 논란 등을 강력히 규탄하며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터뜨리는 등 이재명 사퇴를 강력히 요구했다. 6월 2일 국회 기자회견에 나선 여성 유권자들은 "이재명 일가의 여성 혐오, 2030 여성은 침묵하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이재명 아들의 여성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성적 대상화 및 희롱 발언을 맹비난했다.

연세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최다솔 씨는 "단순한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사회에 만연한 여성 혐오 문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 후보의 사과 한마디와 소속 정당의 대응이 "정치권이 권력 앞에서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문화를 사실상 방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성은 장식물도 정치의 소모품도 아니며, 권력 앞에서도 존중받아야 할 동등한 권리를 가진 주권자"라고 강조하며 이 후보와 정치권에 책임을 요구했다.

숙명여자대학교 특수대학원 이은송 씨는 이 후보 아들의 온라인 도박 커뮤니티 발언을 언급하며 "여성의 존엄이 무참히 짓밟힌 것 같아 참담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더욱이 이은송 씨는 이재명 후보가 과거 자신의 조카가 여자친구와 어머니를 살해한 사건을 변호하며 '심신 미약'을 주장, 감형을 요구했던 사실을 지적하며 "정말 이것이 여성 인권을 말하는 정치인의 태도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아들의 불법 도박 문제에 대해 "정치인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사과 없이 벌금 몇백만 원이면 끝나는 것이 공정인가"라며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2030 여성들, 이재명 아들 '여성 혐오' 논란 확산...
2030 여성들, 이재명 아들 '여성 혐오' 논란 확산... "2030 여성은 침묵하지 않는다!" 분노 폭발/ 출처=TV조선

청년 정치 플랫폼 탄탄대로 대표 권예영 씨는 자신의 과거 유괴 경험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 아들의 발언이 "단순한 음담패설을 넘어 여성을 성적 대상화로 한 폭력적 상상을 드러낸다"며 "음란에 중독된 기형적이고 비정상적인 상상력에서 비롯된 여성 혐오적 발언"이라고 규정했다. 권 대표는 이 후보 본인의 과거 친인척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언급했던 발언까지 공개하며 "가장 절박한 순간에 억하심정이라도 이러한 여성 폭력적 언사를 내뱉으신 분에게서 여성을 향한 진정성 있는 태도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야당이 이 문제에 대해 방탄하려는 듯한 법안을 내놓았다며 "위선의 정치, 거짓말로 뒤덮인 정치를 끝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의 마지막 순서로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안유진 씨는 2030 여성을 대표하는 성명서를 낭독하며 "여성 혐오를 방조하는 이재명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이 후보가 아들 문제는 이미 사과했다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 후보에게 ▲말과 행동에 책임질 것 ▲여성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과 존중을 회복할 것 ▲최소한의 도덕적 양심을 지닐 것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여성은 그 어떤 이유로도 대상화되거나 조롱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 후보에게 정치의 양심을 묻는다. 더 이상 여성의 침묵에 기대어 정치를 하지 마십시오. 이제 우리는 말하고 행동하며 바꿔낼 것"이라고 천명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더퍼블릭 / 정진철 기자 jeong344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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