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시작부터 관리부실 '부정선거' 우려…나경원 "이번엔 외출투표"

사전투표 시작부터 관리부실 '부정선거' 우려…나경원 "이번엔 외출투표"

  • 기자명 안은혜 기자
  • 입력 2025.05.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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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 관리·통제 부실 시인

대선 사전투표 둘째 날 한표 행사 @연합뉴스
대선 사전투표 둘째 날 한표 행사 @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역대 최고치의 투표율을 달성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선거관리 부실 논란부터 '부정선거' 우려까지 더하고 있다. 

지난 4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불신 해소를 위해 이례적으로 투개표 시연회까지 열며 철저한 관리를 약속했다. 하지만 사전투표 첫날부터 현장에서 관리부실은 드러났고, 사과까지 하면서 유권자들의 불신이 커질 전망이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대문구 옛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 밖에서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들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돼 부실 관리 논란이 일었다.

관외 선거를 위해 대기하던 일부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소지한 채 투표소 밖으로 나와 식사하고 돌아왔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과정에서 2차 신분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서면 입장문을 내고 "투표용지를 수령한 관외 선거인의 기표 대기줄이 투표소 밖까지 이어진 사례가 발생했다"며 "이와 같은 사건은 국민 여러분의 상식적인 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투표소 현장 사무인력의 잘못도 모두 선관위의 책임임을 통감하며,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관리·통제 부실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지난 대선에서 소쿠리 투표, 쇼핑백 투표로 국민 신뢰를 무너뜨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또다시 사고를 쳤다"며 "이번에는 외출투표 사태다. 국민의 소중한 한 표가 위협받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어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투표용지를 받은 후 즉시 기표해야 하는데, 이를 어기고도 문제없다고 하는 선관위의 안일함은 경악스럽다"며 "매번 반복되는 관리 부실에 국민들만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즉시 전국 모든 사전투표소 상황을 점검하고 실상을 국민께 투명하게 보고해야 한다"며 "책임자 처분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낮 12시 현재 전국 누적 투표율이 25.79%로 집계됐다. 지난 20대 대선과 비교해 0.6%포인트 높은 역대 최고치다.

전국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1145만12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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