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부부의 날인 21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저 김문수의 인생에서 별의 순간은 제 아내 설난영을 만난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부부의 날을 맞아 제 아내 설난영을 만난 순간이 떠올랐다. 제 아내를 처음 만난 건 지난 1978년 한일 도루코 노조위원장 시절. 당시 아내는 구로공단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이었다”면서 “한국노총의 지역 청년부장과 여성부장 활동을 하며 가까워졌고, 노동운동 동지로서 함께 활동하다 애틋한 마음이 생겨 결국 부부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후보는 “(당초)경상도 남자의 무뚝뚝한 프러포즈를 거절했던 난영 씨. 하지만, 삼청교육대 수배령에 쫓겨 도피 중이던 저 김문수를 숨겨줬고, 우리의 인연은 더욱 깊어졌다”며 “저와 아내가 하나로 맺어진 건 지난 1981년 9월. 서슬 퍼런 군사정권 시절이어서 저와 아내는 봉천동의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려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처럼 아내 고생을 많이 시킨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구속되고 2년 반 갇혀 있는 동안 아내는 서점을 운영하며 하나뿐인 딸 동주를 힘겹게 키웠다”고 했다.
나아가 “동주가 엄마와 함께 면회 왔던 날을 기억한다. 그때 동주에게 마땅히 줄 게 없어 과자 봉지에 들어있던 작은 자동차 장난감을 선물로 주었는데, 동주는 지금도 그 장난감을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벌써 47년 긴 세월이 흘렀네요. 저 김문수의 인생에서 별의 순간은 제 아내 설난영을 만난 순간이었다”며 “아내 설난영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오늘날 김문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영 씨, 평생 고생만 시켜서 미안합니다. 부족한 사람과 함께해 주어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