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청년은 꿈을 펼치게, 어르신은 노후를 활기차게"…맞춤 공약 제시

김문수, "청년은 꿈을 펼치게, 어르신은 노후를 활기차게"…맞춤 공약 제시

  • 기자명 안은혜 기자
  • 입력 2025.05.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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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맞춤형' 정책으로 수도권·중도층 표심 공략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노인과 청년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고 정책 행보에 나섰다. 수도권·중도층 표심 공략이라는 해석이다. 

김 후보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간담회를 열고 취약계층 대상 기초연금 인상, 요양병원 입원환자 간병비 지원, 치매 지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노인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노후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실 수 있도록 우리 국가가 뒷받침하도록 하겠다"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국가가 챙겨서 자식 눈치를 안 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어르신 맞춤형 공약'을 내고 "근로소득에 따른 노령연금 감액제도를 폐지하겠다"며 "(어르신들이) 일을 한다고 해서 연금에 손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소득 하위 50% 이하인 취약계층 대상의 기초연금을 월 40만 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며 "사실 많지는 않지만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간병비 지원 약속도 덧붙였다. 김 후보는 "가족 간병시에는 최소 월 50만 원을 지원하고, 65세 이상 배우자에게는 100만 원을 지급하겠다"며 "치매 노인 주간보호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도 최대한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했다.

김 후보는 축사에서 "오 시장이 서울시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지방 정책 전체를 선도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선도적으로 성공시킨 '디딤돌 소득', '서울런'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어려운 지방부터 확산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디딤돌 소득은 소득·재산이 일정액을 밑도는 가구에 부족분 절반을 현금 지원하는 정책이고 서울런은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무료 교육 플랫폼으로, 오 시장이 추진해온 '약자와의 동행' 정책의 대표적 사례다. 김 후보는 경선 때부터 오 시장의 이런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년 정책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년 정책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성년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청년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청년이 원하는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고 일하면서 보람과 보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비용 걱정으로 결혼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른바 '청년 결혼 3·3·3 주택' 도입으로 청년 주거 부담을 낮추겠다고 했다. '청년 결혼 3·3·3 주택'은 결혼하면 3년, 첫째 아이 3년, 둘째 아이 3년 등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매년 10만 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신 및 출산과 동시에 국가가 함께 '공동 양육자'로서의 역할을 해내겠다는 취지다. 

이 외에도 공공주택 10% 이상을 1인 가구 청년에게 우선 공급하고, 주변 시세의 절반 임대료를 적용한 '반값 셰어하우스' 도입, 청년 1인 가구의 임대료·보증금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유연근무제 활성화, 중소기업 재직 청년 대상 주택임대바우처 지급 등을 제시했다. 또 MBC 전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사례를 언급하며 프리랜서 등 고용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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