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출범식에서 유종일·허민 상임 공동대표가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 유종일·허민 상임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 [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04/258846_258059_4216.jpg)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이 16일 공식 출범했다.
‘성장과 통합’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행사장에는 각계에서 200여명이 참석했다.
상임 공동대표를 맡은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전 원장은 "우리 산업의 강점인 제조업을 혁신해야 성장 동력을 회복할 수 있다"며 "첨단 과학기술과 주력 산업 분야에서 정부와 기업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해 경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면 경제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지속적인 성장을 해야만 민주주의를 잘 지킬 수 있다"며 "파이가 커져야 더 잘 통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과 통합’은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고 활동할 계획이다. 가장 집중하는 분야 역시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인공지능(AI)이다.
출범식에서는 2030년까지 '3% 잠재성장률, 세계 4대 수출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3·4·5 성장전략'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경제성장을 강조하면서 중도층 공략에 나서는 상황과 맞물려 싱크탱크 역시 성장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성장과 통합’에는 각계 전문가 50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정치인을 배제하고, 관료와 교수 중심으로 구성됐다.
유 전 원장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출마한 2014년에 캠프 정책자문단으로 참여했으며, 2016년 성남시장 재임 시에는 이 후보와 함께 서민 부채 탕감을 주도한 '주빌리은행' 공동 은행장을 함께 지냈다.
고생물 전문가이자 공동대표를 맡은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를 지지한 정책자문그룹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에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성장과 통합은 총 34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각 분과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전문가를 대거 배치했다.
이 후보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지난 대선 캠프에서 경제2분과위원장을 맡았던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 분과 위원장으로 전진 배치됐다.
성장전략 분과는 박기영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재정·조세분과는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금융분과는 김광수 전 전국은행연합회장이 각각 맡는다.
외교·국방 분야는 문재인 정부에서 주 유엔 대사를 지낸 조현 전 외교부 차관, 여운태 전 육군참모차장, 강건작 전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이 담당한다.
AI 분과는 이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과학·기술분과는 윤석진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보건의료분과는 홍승권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회장, 복지정책분과는 양성일 전 보건복지부 차관이 각각 맡는다.
더퍼블릭 / 오두환 기자 actsoh@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