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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얼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민주당이 탄핵 찬성 집회를 전면적으로 지원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3·1절 서울 도심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가 대거 참여하는 가운데, 집회 조직에 미성년자의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지며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자 <채널A> 단독 보도에 따르면, 친명 성향의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온라인 게시판에는 지난 24일 시민단체 촛불행동 지역 지부가 3·1절 집회 일정을 공지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탄핵 기각을 바라는 저들의 헛된 망상을 밟아버리자”, “마지막 힘을 다해 함께 싸워달라”는 문구와 함께 집회 참가자 모집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교통비 지원 금액을 성인 1만5000원, 미성년자 1만 원으로 차등 적용하면서, 미성년자 참여를 독려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게시글 작성자는 “대학생도 미성년자로 포함해 교통비만 받기도 한다”며 “실제로 미성년자가 거의 없지만 혹시 있을까 봐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글에는 미성년자 보호자 동반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측은 “촛불행동의 집회를 안내한 게시물일 뿐”이라며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1절 탄핵 찬성 집회엔 이재명 대표는 직접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내일 주권자의 뜨거운 함성으로 안국역 사거리를 가득 채워달라”며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적극적인 참여를 예고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민주운동 기념일을 맞아 더욱 숙연한 마음으로 3·1절 안국동 사거리에서 뵙겠다”고 밝혔다.
촛불행동은 3·1절 오후 2시 안국역 일대에서 3만 명이 참여하는 탄핵 찬성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권 5당도 함께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연다.
촛불행동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친형 김민웅 씨가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탄핵 반대 세력도 같은 날 대규모 맞불 집회를 준비 중이다.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가 이끄는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국가비상기도회를 연다. 전한길 강사와 나경원, 김기현,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이브코리아 측은 “이번 주 광장으로 모두 모여달라”며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순회 집회를 열어왔던 이들은 3·1절 서울 집회에 가용 인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또한, 대학가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주도해 온 ‘자유수호대학연대’도 종로구 혜화동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