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해 3분기 말 지급여력비율(K-ICS)이 생명보험사는 악화한 반면, 손해보험사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급여력비율은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처럼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을 말한다. 요구자본에서 가용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험회사의 자본건정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과 조치를 적용한 보험사의 9월 말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218.3%로, 전 분기(217.3%) 대비 1.0%포인트(p) 상승했다.
생보사 비율은 211.7%로 전 분기보다 0.9%p 하락했고, 손보사는 227.1%로 3.1%p 올랐다.
9월 말 경과조치 후 K-ICS 가용자본은 25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5000억원, 요구자본은 118조6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가용자본 감소는 3분기 이익잉여금 5조7000억원 증가, 자본성 증권 발행 등에도 불구하고, 주가와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보험부채가 증가하고, 기타 포괄 손익 누계액이 11조2000억원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기타 포괄 손익 누계액은 시장금리 하락(국고채 10년물금리 27bp(1bp=0.01%포인트))과 삼성전자 주가 25% 하락 등으로 8조원 감소했다.
요구자본 감소는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장해·질병위험액(1조9000억원) 증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금리위험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식위험액이 3조9000억원 큰 폭으로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주식위험액은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으로 전분기보다 3조6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취약 보험사를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3분기 말 K-ICS 비율을 보면 주요 보험사중에는 삼성생명(193.5%·경과조치전), 한화생명(164.1%·경과조치전), 미래에셋생명(193.8%·경과조치전), 현대해상(170.1%·경과조치전), 롯데손해보험(159.8%·경과조치후) 등이 100%대다.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만약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적기시정조치를 내린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