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당론을 따르지 않는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을 고민해 보라며 권유했다고 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위헌적 법률임이 틀림없고 거기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설득했음에도 당론을 따르지 않아 (김상욱 의원에게)강한 유감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상욱 의원은 쌍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 밝힌 바 있고, 국민의힘은 본회의 직전 쌍특검법의 위헌성을 지적하며 당론으로 부결 방침을 정했으나, 내란특검법에선 6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4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상욱 의원 등 이탈표를 던진 인사들과)과연 같은 당을 할 수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 많은 의원들께서 굉장히 불만을 표시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당론을 정하면 한 사람의 이탈 없이 단일대오를 형성하는데, 우리 당은 당론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탈이 있어서 민주당을 본받자. 그래서 함께 같은 방향을 보고 가야 당을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동지로서의 그런 의무감과 책임감을 갖자는 식으로 의원들에 호소했다”고 부연했다.
쌍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와 관련해선 “당 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하기에 제가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당론을 따르지 않은 점에 대해선 정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당론을 따르지 않는 등 당과 배치되는 행태를 연출함에 따라 당 원내대표로부터 탈당을 권유받은 김상욱 의원은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상욱 의원은 기자들에게 “권성동 원내대표가 특검법에 찬성 표결했느냐고 물었고, 그래서 제가 대답을 안 했는데 ‘탈당을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면서 “일단 저는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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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