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탄핵 철회로 국정 마비 풀어야”…이재명 “민생 추경해야”

권성동 “탄핵 철회로 국정 마비 풀어야”…이재명 “민생 추경해야”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12.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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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와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와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작금의 국정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이전에 남발했던 공세적인 성격이 강한 탄핵소추는 국회 차원에서 철회해 헌법재판소의 부담을 덜어주고, 탄핵소추로 인한 국정 마비 상황을 풀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와 같이 촉구했다.

권성동 권한대행은 “최재해 감사원장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 총 14건의 탄핵소추안이 지금 헌법재판소에서 계류 중인데, 대통령 탄핵소추안까지 헌법재판소가 언제 23건의 탄핵안을 다 처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권 권한대행은 이어 “(여야)서로의 지나친 경쟁을 좀 자제하고 민생과 안보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면 이 혼란 정국을 잘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안보와 국방을 책임지는 국방부 장관 임명 필요성을 언급한데 대해선 나도 환영하고 잘한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권한대행은 또 “우리 헌정사에 세 번에 걸쳐 탄핵 정국이 있는데, 우리 헌법이 채택하고 있는 정치구조, 소위 말하면 대통령 중심제가 과연 우리의 현실과 잘 맞는지 이 시점에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개헌 필요성을 거론했다.

이어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 전부 아니면 전무 게임인 대통령제를 좀 더 많은 국민의 의견이 반영되고 상생할 수 있는 체제로 바꿔야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전향적 자세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서로 존재를 인정하고 적정하게 양보하고 타협해서 그야말로 일정한 합의에 이르게 하는 게 정치 본연의 역할인데, 현재는 좀 안타깝게도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 돼버린 상황이라, 정치가 복원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원내교섭단체로서 좀 실질적인 협의를 해야된다. 당 대 당 토론이나 논의가 사실 잘 안되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대해 통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지금까지 잠재성장률을 맞춰서 너무 형식적인 균형‧건전 재정에 매몰돼 사실은 정부의 경제 부문에 대한 책임이 너무 미약했다고 생각한다”며 “조속하게 민생 안정을 위한 민생 추경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권 권한대행을 맞이하며 ‘선배님’이라고 호칭했다.

이 대표는 “대학 선배고 어릴 때 고시공부를 같이했던, 옆방을 쓰던 선배로, 개인적으로는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

권 권한대행과 이 대표는 중앙대 법학과 2년 선후배 사이로, 대학 고시반에서 함께 공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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