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올해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기준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약세에도 불구하고 대표 고배당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금융 고배당 TOP10’ 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5.19% 상승했으며, ‘코스피 고배당 50’은 0.32%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87% 하락했다.
이는 외국인들이 고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주와 통신주를 계속해서 매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우리금융지주(574억원), LG유플러스(150억원), 삼성화재(142억원), KT(136억원) 등을 사들이며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개인 투자자들 역시 현대차(756억원)와 하나금융지주(684억원) 등을 담았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배당주의 매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이자소득은 줄어들고, 배당소득의 매력은 커지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데 이어, 11월 7일에도 0.25%p를 내리며 기준금리를 연 4.50~4.75%로 조정했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달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내렸다.
또한, 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주요 상장사들의 배당 성향을 개선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말 공시를 통해 자사주 1500억원 매입·소각과 함께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을 유지하고,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 증시의 방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배당주가 안정적인 방어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