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모습 [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411/241364_239233_5421.jpg)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가상자산 시장의 호황이 계속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슈퍼 호황’이라고 부르며 국내 주요 거래소들의 실적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래소들은 거래 규모에 비례해 수수료를 챙기는 만큼 수익도 계속 늘고 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는 원화 마켓에서 일반 주문 시 0.05%, 예약 주문 시 0.139%의 거래 수수료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는 지난 13일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총 22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천문학적인 규모로 추산된다.
업비트 한 곳에서 하루 새 오간 거래대금이 같은날 유가증권시장(10조8천640억원)과 코스닥시장(6조8천720억원)을 합한 것보다도 훨씬 많았다.
가상자산 거래는 한국거래소(KRX)를 능가하는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업비트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약 70%에 달하는 1위 회사다.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2위 거래소인 빗썸은 원화 마켓에서 업비트보다 0.01%포인트 낮은 0.04%의 거래 수수료를 부과한다.
같은날 빗썸 내 거래대금은 8조8천383억원으로, 업비트의 절반에 못 미쳤지만 코스닥 시장 보다는 2조원 가까이 큰 규모였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타 금융권에 비해 급여 수준이 높기로 유명하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최고의 직장으로 떠오른지 오래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올해 상반기에만 직원 624명에게 1인당 평균 1억3천373만원에 달하는 급여를 지급했다.
4대 시중은행의 같은 기간 평균 급여 6천50만원과 비교해도 2배 넘게 많은 액수다.
빗썸의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도 5천700만원으로 적지 않았다.
이들 거래소는 자산 급증도 예상된다. 자체 보유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뛰면서 덩달아 무형자산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두나무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1만4천641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보유했다. 1비트코인을 1억2천만원씩만 쳐도 무려 1조7천600억원어치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9천89개와 테더 926만4천334개 등 알트코인도 다량 보유했다. 현재는 각 코인 보유량이 더 늘었을 수 있다.
빗썸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비트코인 127개, 이더리움 5천386개 등을 보유해 업비트와는 자산 규모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한편 지난 2021년에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전직원에게 200% 정도의 성과금과 스톡옵션을 지급한 바 있다.
더퍼블릭 / 오두환 기자 actsoh@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