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센도에쿼티, 코스닥 시총 10위 HPSP 매각…특허무효소송 ‘승소’에 이미 전략적 투자자들 ‘찜’

크레센도에쿼티, 코스닥 시총 10위 HPSP 매각…특허무효소송 ‘승소’에 이미 전략적 투자자들 ‘찜’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11.0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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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반도체 전공정 선두기업이자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업체인 HPSP 매각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매일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HPSP의 최대주주인 크레센도는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 지분 40.9%의 매각과 관련한 티저레터를 이날 배포했다. 매각 주관사는 UBS다.

현 주가(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조8115억원·코스닥 시총 10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는 4조원 이상, 매각가는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같은 소식이 이어지자 반도체 장비사 HPSP의 주가가 급등 중이다. 오전 11시 47분 현재 3만5950원으로 전일대비 2050원(+6.05%) 상승중이다.

장 초반 HPSP는 전날보다 13.27% 오른 3만8400원에 거래되다가 한때 상승 폭을 14.31%로 키우며 3만87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HPSP는 반도체 분야 고압수소어닐링(HPA)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체에 장비를 공급한다. 2022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3조1000억원이 넘는다.

특히 지난 1일에는 경쟁사인 예스티와의 특허 소송에서 승소한 뒤 주가가 8% 가까이 급등했다.

전날 특허심판원은 예스티가 HPSP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무효 심판에서 HPSP에 대해 승소 결론을 내렸다. 예스티가 청구한 권리범위 확인심판 3건도 모두 각하했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간 HPSP를 따라다녔던 꼬리표가 독점 구도의 훼손 가능성이었다”며 “이번 결과로 2026년까지 독점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도 “HPSP의 가장 큰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한 소송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HPSP를 따라다니던 특허무효 심판에서 HPSP가 승소함에 따라 매각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미 다수의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 및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리버스 인쿼리(투자 의사를 타진하며 관심을 표명)’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제조사들의 미세화·고도화 경쟁 속에 반도체 생태계에 있는 전략적 투자자들의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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