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장미란 기자]국내 반도체 주가가 미국 기술주 하락의 여파로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1.74%) 내린 7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보다 5900원(3.48%) 하락해 16만3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다소 완화되면서 최근 2거래일간 상승 마감한 바 있다. 그러나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잔존한 가운데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실적 충격에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엔비디아(-5.1%), AMD(-1.2%), 브로드컴(-5.3%) 마이크론(-2.5%) 등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71.05포인트(1.05%) 내린 16,195.8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의 이날 하루 변동폭은 3%포인트에 달했다. 장 중 2.10%까지 상승률을 확대했으나 매물 압박 속에 -1%까지 낙폭이 벌어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09% 급락하며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iM증권 리서치본부는 “전일 장 초반 기존 주도주였던 AI 빅테크 기업들의 강한 반등이 나타났으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증시 상승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특히 엔비디아는 장중 4%, 메타는 장중 3%대까지 상승했으나 하락 반전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정 수준의 증시 되돌림 이후 시장은 다시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장미란 기자 pressmr@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