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삼노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 [사진제공=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407/230479_228908_2336.jpg)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창사 이래 첫 파업 사태를 겪은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보름 만에 임금교섭을 재개했다. 노조 리스크를 해소하고 반도체 경쟁력 제고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23일 오전 9시부터 경기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임금교섭 타결을 위한 협상을 재개했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는 ▲전 조합원 5.6%(기본 3.5%+성과 2.1%) 인상 ▲성과금 제도 개선 ▲파업 참여 조합원에 대한 경제적 보상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측은 노사협의회에서 정한 5.1%(기본 3%+성과 2.1%) 인상을 고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은 지난 5월 29일 총파업을 선언 후 단체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최대 노조로 조합원이 3만4000여명이다. 이는 전체 직원의 약 27% 수준이다.
전삼노는 임금교섭 재개 전날까지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22일 경기 용인 삼성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총파업 궐기대회를 진행했고, 1200여명의 조합원이 ‘총파업’이라고 적힌 두건을 쓰며 파업 호소문을 낭독, 구호와 행진 등도 벌였다.
이번 협상은 지난 16일 전삼노가 임금 협상 재개와 관련해 공문을 보냈고, 사측이 18일 답하면서 대화가 재개됐다. 사측이 노조의 요구한을 포함해 회사와 노조의 조건 없는 대화 재개라는 회신을 보낸 만큼, 충분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계 안팎에선 최근까지 노사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대화의 물꼬를 트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타결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타결이 불발될 경우, ‘노조 리스크’에 따른 반도체 시장 경쟁력 약화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