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친명계파 ‘혁신회의‧처럼회’...이재명 대선방탄 선두주자로 急부상

강성 친명계파 ‘혁신회의‧처럼회’...이재명 대선방탄 선두주자로 急부상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4.06.1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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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더불어민주당의 권력 지형이 4월 총선을 기점으로 친명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들이 이 대표 사법리스크와 대선가도를 주도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들중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있는 조직은 더민주전국혁신회의다. 이들은 총선전까지만 해도 이재명 대표를 적극 지지하고, 비명계 공격에 앞장서왔다. 심지어 공천 국면에서는 비명계를 겨냥해 “배신자 처단”을 외쳤지만 원내 영향력은 크지 않아 별동대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비명횡사’ 기조 속에 대거 공천장을 거머쥐면서 혁신회의에서 당선인 31명을 배출하며 당내 최대 계파로 위상이 수직상승했다. 문제는 이들이 각종의혹에 휩싸이고 있음에도 공천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편법 대출 논란을 빚은 양문석 의원,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준혁 의원 등이 혁신회의 타이틀을 달고 국회에 입성한 인사들이다.

이밖에도 이달 초에는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낸 3선 전현희 의원, 그밖에 안호영(3선), 강선우(재선), 김승원(재선) 의원 등이 혁신회의에 합류했으며, 대장동 사건을 변호한 박균택·양부남·김동아·이건태·김기표 의원 등도 혁신회의 멤버로 이름을 등재한 상황.

혁신의회는 현재 현역 의원만 40여 명이고, 합류를 타진하는 의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혁신회의 소속 의원들은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김우영)을 비롯해, 전략기획위원장(민형배), 조직사무부총장(황명선), 법률위원장(박균택) 등 당의 요직에도 대거 기용됐다.

이들은 최근 당원권 강화를 주장하며 친명 지도부와 한 몸처럼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강성친명 지지자들인 개딸들의 영향력 행사를 높이려는 포석으로 비춰진다. 앞서 지도부가 국회의장 후보와 원내대표를 뽑는 당 경선에 권리당원 투표를 반영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띄우자, 혁신회의는 기다렸다는 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호응하기도 했다.

이를 방증하듯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국회의장 후보, 원내대표 경선에 권리당원 투표 20%를 반영하는 당규 개정을 확정했다. 한 재선 의원은 “당원권 강화에 반론을 제기하는 이들에게 ‘개딸’의 공세가 쏟아지도록 분위기를 조성한 게 바로 혁신회의”라고 토로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혁신의회의 영향력 확대가 결국 이재명 대표의 대선가도와 직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리당원 상당수가 이 대표의 열성 지지층인 만큼 향후 당내 의사 결정이나, 대선 후보 선출 등 과정에서 이 대표에게 힘이 실린다는 것이다.

이미 혁신회의 인사들은 공공연하게 “우리 목표는 이재명 대통령 시대 만들기”(김우영 의원), “정당 혁신과 이재명으로의 정권 교체를 위해 모였다”(강위원 혁신회의 상임대표)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내 강성조직은 혁신회의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국회에서 친명 초선 모임으로 주목받았던 처럼회의 역할도 주목된다.

당초 이들은 최강욱·김남국 전 의원 등 주축 멤버가 물의를 빚고 이탈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하지만, 22대 국회 개원 뒤 장경태 최고위원 등이 영입에 나서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후 김동아·모경종·부승찬·한민수 의원 등 친명 초선 의원이 합류해 몸집을 불렸다.

두 친명계 모임에 모두 몸담은 민주당 의원들만 해도 김동아·김승원·김용민·모경종·민형배·한민수 의원 등 10여 명에 이르는 상황.

하지만 기존 주류세력이었던 친문계는 22대 국회 들어 위축됐다. 한 친문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 학살’ 수준으로 친문계가 배제된 뒤로 친문 모임도 힘이 확 빠졌다”고 설명했다.

한때 21대 국회에서 소속 의원만 64명일 정도로 최대 계파로 위세를 떨쳤던 민주주의4.0은 현재 소속 의원이 25명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권칠승·맹성규·박정·송기헌·한병도 등 3선 의원과 고민정·김영배 등 재선 의원이 모임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민주당의 전‧현직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대응하는 것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친명계 인사들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논란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지만, 쌍방울 대북송금 논란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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