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진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감사실로부터 고발 당한 내막

김춘진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감사실로부터 고발 당한 내막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05.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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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영일 기자]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지난 1월 출판기념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사 비서실을 동원해 aT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했고 책을 팔아서 돈을 벌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T 감사실은 해당 의혹에 대해 김춘진 사장을 광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고, 광주지검은 전남 나주 경찰서로 사건을 배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자 <천지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춘진 사장은 지난 1월 10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K-푸드 세계인의 맛’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통상적으로 출판기념회는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개최하는데, 김춘진 사장은 3선(17‧18‧19대) 국회의원 출신이다.

김 사장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날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출마자의 출판기념회 등이 제한‧금지되는, 또 공무원이나 공사·공단 상근 임원 등이 사퇴해야 하는 선거 90일을 하루 남겨둔 시점이었다.

다만, 김춘진 시장은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이번 총선에 출마를 생각하지 않고 마지막 남은 임기까지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한 뒤,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총선 불출마 선언했다.

김춘진 사장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출판기념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서실을 동원해 aT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했고 책을 팔아서 돈을 벌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한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생각이었으면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것은 결국 책을 팔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냐는 것.

해당 의혹과 관련, aT 감사실이 광주지검에 김춘진 사장을 고발했고, 광주지검은 전남 나주 경찰서로 사건을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T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aT 감사실에서 수사기관에 (김춘진 사장을)고발한 건 맞다”면서도 “고발에 대한 세부 내용에 대해선 지금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이라서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사건을 배당 받은 전남 나주경찰서 측은 ‘김춘진 사장에 대한 사건 접수 및 수사가 진행 중이냐’는 <천지일보>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21년 3월 15일 aT 사장으로 임명된 김춘진 사장의 임기는 지난 3월 14일까지였으나 차기 사장이 내정되지 않아 현재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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