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외면한 국민의힘...총선 참패 원인은 ‘민심을 파악하지 못한 공약·용산발 악재’

수원이 외면한 국민의힘...총선 참패 원인은 ‘민심을 파악하지 못한 공약·용산발 악재’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4.04.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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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힘 수원 지역 후보들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힘 수원 지역 후보들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여당과 야당이 모두 공을 들이던 경기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참패를 면하지 못했다. 경기도는 전국 최다인 60석의 선거구를 지녔는데 더불어민주당은 4년 전과 비슷한 53석을 가져갔지만 국민의힘은 6석, 개혁신당은 1석을 얻는데 그쳤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 기간에만 무려 8번을 방문하며 힘을 실었던 수원에서도 국힘은 단 한 석을 가져가지 못했다.

21일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경기도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공약이 여당이 경기지역에서 패한 이유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사정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당은 ‘위기를 맞은 경기도 반도체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촉매제’라며 반도체 벨트 지원 공약을 내세웠지만 실제 경기지역 주민들은 “먹고 사느라 바쁘다. 반도체 특구가 들어온다 한 들 나랑 무슨 직접적인 관계가 있겠느냐”며 관심이 없었다.

수원까지 3호선을 연장하는 공약도 세웠지만 이는 수원 특정 지역에만 이슈가 되는 공약이지 수원 전체 지역 주민들에게는 외면 받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수원지역 후보들의 경우 영입 인재로 온 후보들과 기존 지역에서 활동후보들이 따로 놀며 원팀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점도 패배에 한 몫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간의 갈등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이종섭·황상무 논란 ▲대파 논란 ▲의정 갈등 등 용산발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민심을 잃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중앙당과 후보들이 지역 대표감으로서 역량을 가졌는지, 사령탑으로 내세웠을 때 나에게 좀 더 도움이 될까라는 의구심에 확실한 답을 못 준 것이 패배 원인”이라며 “대통령실과 중앙당이 결사적으로 경기도를 밀었는데도 왜 실패했는지 생각하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선거철에만 급하게 챙기는 게 아닌, 실용적인 지역 공약과 지역민 스킨십을 늘리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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