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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태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인수를 완료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인수를 선언한지 633일 만으로, 인수 금액은 687억달러(약 92조원)다.
15일 게임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MS는 13일(현지시간) 영국의 반독점규제 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의 최종 승인을 받은 뒤 블리자드 인수를 사실상 끝마쳤다고 밝혔다.
MS와 블리자드의 합병이 마무리돼야 하는 지분 거래 마감일은 오는 18일(현지시간)으로, 총 인수 비용은 687억달러(약 92조원)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MS는 중국의 텐센트와 일본의 소니에 이어 세계 3대 게임 서비스 운영사로 거듭나게 됐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콜오브듀티 등 유명 게임의 지식재산권(IP)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게임사다.
이 때문에 각국의 경쟁 당국은 그간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할 경우, 반독점 등의 시장 질서상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해왔다.
실제 MS는 지난해 1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거래를 발표했지만, 콘솔 게임 산업의 경쟁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한 영국과 미국의 경쟁 당국은 인수에 반대표를 던져왔다.
콘솔 게임 장비 엑스박스를 유통하는 MS의 경쟁사인 소니 역시 플레이스테이션 이용자들이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 접근이 제한될 것을 우려했다.
상황이 이렇자, MS는 각국 경쟁당국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집중했다. 특히 유럽연합(EU)과 중국, 일본 등의 국가에서 승인을 받으면서 인수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특히 MS는 영국 CMA의 입장을 선회하기 위해 클라우드 게임 판권을 넘기는 것을 골자로 하는 수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권한을 15년 동안 프랑스 게임회사 유비소프트에 넘기기로 하고 클라우드 게임 판권 없이 블리자드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번 인수 소식에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MS가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발돋움 할 가능성이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지난 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MS 시가총액이 최소 1000억달러 증가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MS의 시가총액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기준 2조4350억달러로, 애플(2조7962억 달러)를 추격하고 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