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이재명, 존재감 과시하고 싶은데 재판서는 아픈 척해야 하는 딜레마 빠져”

윤희숙 “이재명, 존재감 과시하고 싶은데 재판서는 아픈 척해야 하는 딜레마 빠져”

  • 기자명 배소현 기자
  • 입력 2023.10.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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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배소현 기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단식 후 회복 치료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퇴원 직후 자택으로 가지 않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유세 현장에 참석하는 등의 최근 행보에 대해 “이 대표가 외부 활동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싶은데 재판에서는 아픈 척을 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며 비꼬았다.

윤 전 의원은 10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강서구청장 유세 현장에서 이 대표가 ‘퇴원하는 길에 잠깐 들렀다’는 말을 했는데, 재판 가서는 아픈 척을 해야 하고 지지자들이 많으니 유세장은 굉장히 오고 싶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지난 주 금요일 공판 때 단식 때문에 근육 손실이 너무 심해서 재판에 앉아있을 수 없다고 해서 일찍 나왔는데 또 금방 택시 타고 1시간 넘게 여의도 가서 투표하지 않았냐”며 “당에 있는 분들한테 본인의 존재감, 통제력을 과시하고 싶으면서 재판에서는 굉장히 허약해서 앉아있을 수 없다는 핑계로 재판을 지연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이 대표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는 “지금 본인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재판을 얼마나 질질 끌 수 있느냐와 본인의 수족들을 얼마나 비명계 지역구에 박느냐하는 문제”라며 “국정감사는 거의 여의도 아르바이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전 의원은 “우리 정치 도의상 대선 떨어진 분이 국회의원 나가고 당대표되는 건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렇게 진행된 것 자체가 목표가 본인 재판이구나 하는 걸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도 공세에 나섰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자신이 불리할 때는 온갖 핑계를 대며 도망만 다니다, 강서 주민의 심판 열기에 화들짝 놀라 선거 패배의 책임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이제야 모습을 드러내니, 볼썽사나울 뿐”이라며 규탄했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또 “이 대표의 등장은 강서 주민과 국민의 속만 뒤집어놓을 것이고 차라리 방탄 단식에서 회복 중이라는 핑계를 대고 자택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는 것만이, 자신을 향한 원성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한편, 강서구청장 선거 본투표는 오는 1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지난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사전투표율은 22.64%로, 역대 재·보선 가운데 가장 높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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