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브랜드’ 대우산업개발 회생 절차 돌입…중견사 ‘줄도산’ 우려 현실화

‘이안 브랜드’ 대우산업개발 회생 절차 돌입…중견사 ‘줄도산’ 우려 현실화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3.09.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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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아파트 브랜드 ‘이안’으로 유명한 대우산업개발이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시공능력평가 75위인 대우산업개발 마저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중견건설사의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산업개발은 지난 7일 서울회생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생채권, 담보권, 주식 등의 신고 기한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17일까지다. 조사 기간은 다음 달 18일부터 11월 7일까지. 회생계획안은 내년 1월 16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대우산업개발은 2011년 대우자동차판매 건설 부문이 인적 분할해 설립한 건설사로, 아파트 국토교통부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75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이안’과 ‘엑소디움’을 통해 이름이 알려져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경영난 때문에 결제 대금을 연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산업개발의 경영난은 최근 공사 현장들의 미분양이 쌓이고, 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공사비 부담이 커진 탓으로 해석된다.

지난 3월 제출한 대우산업개발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대우산업개발은 지난해 10개소 현장을 준공했고, 8개소 신규 현장을 수주했다.

그러나 기존 준공한 주택사업에서 공사비를 회수하지 못했고 미분양이 대거 나오면서 영업손실 141억원, 단기순손실 307억원이 발생했다.

여기에 ‘오너리스크’도 상존하며, 대우산업개발은 총체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과 한재준 전 대표이사가 1400억원대 분식회계,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국세청은 지난 7일 대우산업개발 사옥에 조사관들을 보내 압수 수색을 진행해 세무 자료를 확보했다. 이 조사는 비정기 특별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에선 시공능력평가 75위인 대우산업개발 마저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시공능력평가 113위인 신일이 법정 신청에 들어갔으며, 올해 초에는 범현대가 건설사인 HN Inc(133위)와 대창건설(109위)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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