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전북은행이 대출을 다 갚았는데도 불구하고 1년 가까이 고객의 신용정보원 전산기록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SBS Biz는 ‘지난해 대출 완납했는데 여전히 '대출자'…전북은행 "별일 아냐"’ 제하의 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A씨는 정책금융상품인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을 통해 전북은행으로부터 400만원을 대출받았다.
이후 한 달 뒤 빌린 돈을 모두 갚았지만 대출금을 완납한 지 9개월이 지난 올해 6월 새로운 대출을 받기 위해 한도를 받던 A씨는 자신의 신용정보에 대출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A씨는 전북은행에 확인했지만 “은행 자체 대출 이력은 없다. 아무 문제 없다”는 답만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 뒤에도 대출 이력이 사라지지 않자 A씨는 전북은행에 다시 한 번 문제를 제기했고 그제서야 전북은행은 신용정보원 전산처리가 진행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전북은행은 “대출 정보가 완전히 삭제됐던 상태였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고 안내했다”라며 “신용점수가 떨어지지 않았으니까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출을 완납하면 신용점수가 오를 수 있었는데, A씨는 이제야 그 기회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내가 만약에 묻지를 않았으면 (대출 중이라는 기록이) 10년이고, 20년이고 있었을 것”이라며 황당함을 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전북은행은 “신용정보원의 대출 코드 생성이 늦어져 발생한 결과”라고 해명에 나섰지만 신용정보원은 이에 대해 ‘늦지 않았다’고 밝혀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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