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톺아보기]이화영 아내의 '자충수'...사실상 ‘대북송금 이재명 보고'인정,왜?

[톺아보기]이화영 아내의 '자충수'...사실상 ‘대북송금 이재명 보고'인정,왜?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3.07.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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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입장변화 보도이후 변호사 해임하려 했던 李아내
이화영 아내, 라디오 방송서 "변호사가 '감형해주면 우리한테 좋은거 아냐'얘기 있어"
최병묵 "이화영 아내, 이화영이 방북비용 대납·요청등을 시인했다는 것을 확인해준 꼴"
송국건 "이화영 아내,사실상 이화영이 검찰에 자백한 것을 실토한 것”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26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에게 법정에서 소리를 친 것으로 화제가된 배우자 A씨가 “재판정에서 부부싸움을 한 것처럼 돼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여권지지층에서는 이 전 부지사의 검찰진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A씨가 법정에서 소리친 이유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며 밝히자, 이 전 부지사 검찰진술에 대한 관측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 (좌측)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A씨는 지난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련의 과정들을 남편은 모른다. 안에 갇혀서 뭘 알겠는가, 정보가 없지 않은가, 그래서 제가 그런 부분에 관해서 얘기를 한 것”이라며 소리를 지른 이유를 전했다.

A씨는 변호인 측이 형량을 낮추기 위해 검찰의 요구를 들어줬고, 그로 인해 남편이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고 봤다. “뇌물죄가 전공인 변호사가 ‘뇌물죄 부분은 대가성이 없기 때문에 정치자금법을 어떻게든 노력을 해보겠다. 그러려면 검찰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검찰이랑 잘 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더라”라는 것이다.

이어 “남편도 매일 강압적으로 진술해 심리적 부담이 있을 것이며 뇌물죄 이상의 다른 것들이 들어가면서 검찰이 변호사한테 ‘네가 이재명 방북을 불면 이렇게 해 주겠다’고 조언을 한 것 같다”며 “(변호사가) ‘감형해주면 우리한테 좋은 거 아니냐’ 이런 식의 얘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은 ‘민주당에 회유당했다’고 하는데 남편하고 만나면 제가 더 많이 만나 회유를 하지 당이 무슨 회유를 하냐”며 “제 생각은 남편이 지금까지 과정들에 대해 양심선언을 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탄원서도 냈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검찰에 강압에 의해 남편이 진술을 바꾸게 됐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여권지지층에서는 A씨가 라디오 방송에서 밝힌 근거와 법정에서 부부싸움이 발생한 사실을 근거로 이 전부지사의 검찰진술 내용을 예측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A씨가 변호사해임문제를 두고 다툰 만큼, 이 전 부지사가 검찰에 본인의 혐의를 실토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이미지-유튜브채널 최병묵의 팩트

최병묵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이 방송을 보면, 결국 이화영이 검찰에서 방북비용 대납 및 요청등을 시인했다는 것을 이 전부지사 부인이 확인해준 꼴”이라며 이 전 부지사가 검찰에서와 부인에게 하는 이야기가 다른지 여부에 대해 추측했다.

최 전 편집장은 “이화영 전 부지사가 부인에게는 이재명 대표와 한통속인 아내한테는 진상을 정확히 이야기 안하고, 본인이 죄를 경감받을 수 있는 검찰앞에서는 하나씩 하나씩 무너지고 있는 단계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이화영 부인은 남편이 검찰의 회유에 의해 이렇게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화영 본인은 변호인을 해고할 생각도 없고, 자신의 뜻대로 진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국건 영남일보 본부장도 A씨의 라디오 출연이 이 전 부지사가 검찰에 진술한 내용을 실토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A씨의 라디오 발언에 대해 “사실상 이화영이 검찰에 자백한 것을 실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이 전 부지사가 검찰에서 들이미는 증거를 부인하지 못한다는 것.

▲ 이미지-유튜브채널 '송국건의 혼술' 캡쳐


한편, 이 전 부지사와 A씨는 지난 25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 심리로 진행된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41차 공판에서 변호인 해임 문제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이 전 부지사는 변호인해임에 대해 본인의 의사가 아니라는 점을 밝히자, 부인은 발언권을 얻고 이 전부지사의 말을 반박했다.

A씨는 “이재명에게 (쌍방울 측의 대북송금을) 보고한 적 없다고 하지 않았냐. 그래서 해임서를 냈다”며 “얼마나 자기가 검찰에 회유당한 지 모르는 것 같다. 정말 답답하고 정신 차려야 한다”고 했다.

검찰을 향해서도 “이게 이화영 재판입니까 이재명 재판입니까. 김성태가 나온 후로 이 재판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처음부터 아니라고 했으면서 왜 이제 와서 번복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 출처:유튜브채널 '송국건의 혼술'

▲ 출처:유튜브채널 '최병묵의 팩트'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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