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 이재명 대표 vs 한동훈 ‘핑퐁 발언’‥“총선 지면 우리나라도 아르헨티나” vs “제발 정신 차리라”

총선 D-13, 이재명 대표 vs 한동훈 ‘핑퐁 발언’‥“총선 지면 우리나라도 아르헨티나” vs “제발 정신 차리라”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3.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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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4·10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0시를 기해 전국 254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막을 올렸다. 여야 모두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한 가운데, 양당을 이끄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핑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동시에 겨냥하며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28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농산물 시장에서 ‘민생 행보’로 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정치 개혁, 민생 개혁을 내걸고 전진하겠다. 그 전제로 이·조(이재명·조국)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며 “그것을 넘어 민생과 경제를 저희가 더 제고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날 발표한 세종시로의 국회 완전 이전 공약에 관해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여기에 대해 비아냥거렸는데, 그런 식의 비아냥거리면서 정치개혁을 막는 태도야말로 대한민국이 전진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한 비대위원장의 공약에 대해 “이미 할 수 있는데 하지 않으면서 ‘선거에 이기면 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공히 약속한 바 있다.

또 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의 중국 외교·안보 정책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22일 충남 당진 전통시장에서 “중국에 왜 집적대나”며 “양안 문제, 우리가 왜 개입하나. 대만해협이 뭘 어떻게 되든 우리가 뭔 상관”이라고 했다. 두 손을 맞잡은 뒤 “그냥 셰셰(謝謝·고맙다), 대만에도 셰셰하라”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한 비대위원장은 27일 “이재명 대표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인가”라며 “이 대표는 손을 모으며 '셰셰'(謝謝·고맙습니다)하는 행동을 보였고,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표권 문제를 거론, “민주당이 주장해온 상호주의 배제 정책으로는 우린 정말 강대국에게 ‘셰셰’하면서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린 주권적 영역에서의 상호주의를 반드시 지킬 것이고, 그것이 이 대표의 ‘셰셰 민주당’과 차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26일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는 다른 나라 얘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 자칫 아르헨티나가 될 수 있겠다”며 “얼마나 잘 살던 나라냐. 잘 살던 나라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나라가 망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브라질도 7대 경제 강국이다가 갑자기 사법 독재, 검찰 독재 때문에 추락해버렸다”며 “그러다가 지금 룰라가 복귀하면서 다시 일어서는 중인데 대한민국도 그 분수령을 지나고 있는 거 같다”고 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사법독재, 검찰 독재 때문에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가 될 수 있다” 등의 발언을 두고 “막말 퍼레이드”라고 비난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울산 호계시장에서 “이 대표가 국민의힘이 선택될 경우엔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가 될 거라는 해괴한 얘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나는 처음 들었을 때 실수로 말한 줄 알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봐도 아르헨티나는 좌파 정권의 연속된 퍼주기 정책으로 9번의 디폴트 위기를 겪은, 포퓰리즘으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의 예시”라며 “이 대표가 하는 정책들의 결과가 결국 그렇게 나올 거라는 점을 상식적인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제발 정신 차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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