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 “대파 가격이 875원이면 합리적” 尹 대통령 발언 ‘악의적 희화화’ 방심위 ‘보도 심의’ 나선다

총선 D-13, “대파 가격이 875원이면 합리적” 尹 대통령 발언 ‘악의적 희화화’ 방심위 ‘보도 심의’ 나선다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3.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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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금일 0시를 기준으로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대파 가격이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발언한 윤석열 대통령을 악의적으로 ‘희화화’ 했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가 심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제22대 선방위가 이르면 다음 주에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발언과 관련한 MBC 보도를 심의할 전망이다.

2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따르면 MBC TV ‘뉴스데스크’가 지난 20일 보도한 ‘민생점검 날 대폭 할인? 때아닌 대파 논쟁’에 대한 민원이 방심위에 접수됐다.

MBC는 윤 대통령의 대파 가격과 관련한 발언을 두고 벌어진 논란을 보도하면서 “3일 전만 해도 3배 이상 높은 2760원이었는데 이틀 전부터 1000원에 팔더니, 대통령이 방문한 당일에는 추가 할인행사까지 시작했다”고 했다.

이를 두고 민원인은 대통령이 당일 방문한 하나로마트 외에도 재래시장 등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할인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장관 등의 발언을 고려하면 해당 보도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방위는 해당 보도에 선거방송 특별규정 제12조(사실보도) 제1항, 포괄규정인 제8조(객관성) 제1항 등을 적용해 심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대파 챌린지’가 시작되기도 했다. 또 국민의힘 이수정(경기 수원정) 후보가 JTBC 유튜브 방송에서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그거는 (대파 한 단이 아닌) 한 뿌리 얘기하는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에서는 26일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를 통해 “지난 정부에서 대파·계란 등이 최고 가격을 기록했고, 현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한 특단 대책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채소류는 가뭄·장마·폭설 등 기상 상황에 매우 민감하다면서 “필수 식자재인 대파는 겨울(전남), 봄(경기·전북), 여름(강원·경기) 등으로 주산지가 순환돼 일부 지역 피해의 파급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정부 시기인 2020년∼2022년에 채소류 가격이 가장 높은 흐름을 보였다”며 “2021년 3월 대파의 평균 소비자 가격이 6천981원까지 상승해 ‘파테크’, ‘반려 대파’와 같은 신조어가 유행했다”고 덧붙였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에 대해 “국민이 화가 난 것은 대파 가격이 아니라 물가 관리를 포기한 대통령의 무책임”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대파 875원은 합리적’이라는 윤 대통령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지난 정부 시절 대파 가격 폭등을 거론하며 또다시 남 탓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하기도 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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