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홍찬영 기자]노량진뉴타운 내 ‘알짜’로 꼽히는 노량진3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포스코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맞붙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내달 초 예정돼있으나, 현재 조합 간 내홍으로 사업 일정에 변수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입찰에서 포스코건설과 코오롱글로벌 2개사가 최종적으로 참여했다.
노량진3구역 재개발 사업은 동작구 노량진동 232의 19 일대 7만3068㎡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0층, 16개 동, 총 1012가구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2954억원이다.
이 구역은 노량진뉴타운 내에서도 알짜 사업지로 꼽히는 단지다.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이 가까운 ‘더블역세권’이며, 인근에 경전철 및 서부선 노선 신설 등 여러 교통호재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노량진 3구역 조합은 지난해 12월말 시공사 선정 1차 입찰을 진행했다. 그러나 물밀작업을 벌여왔던 GS건설이 불참했고, 포스코건설이 단독 참여했으나 유찰됐다.
이후 진행된 2차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17개사가 참여했다. 건설사들이 대거 몰리면서 다자 구도가 예상됐지만 2차 입찰에 포스코건설과 코오롱글로벌만 참여함으로써, 수주전은 2파전으로 압축됐다.
포스코건설은 조합에 ‘후분양’방식을 제안했다. 분양가 상한제 규제 하에서도 높은 일반분양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일환이다. 이밖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00%, 대출 없는 분담금 입주 시 100% 조건 등을 내걸었다. 단지명으로는 ‘포스코 더 하이스트’를 제안했다.
코오롱글로벌은 고급 마감재, 골든타임 분양제, 조합원 이주비 LTV 100% 제공, 사업촉진비 1000억원 제공 등을 내세웠다.
노량진 3구역은 이달 내 대의원회를 거쳐 내달 초 총회를 통해 시공사 선정이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조합 간 내홍으로 사업 추진 속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성격인 ‘노량진3구역 바로세우기’은 조합이 특정 건설사 밀어주기 등 유착관계를 의심하고 있으며, 조합은 비대위가 근거없는 왜곡이라고 맞서있는 형국이다.
비대위는 내달 5일 조합 집행부 해임 총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조합 집행부가 해임될 경우 새 임원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1년은 소요되기때문에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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