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GPU 협력·치맥 회동·현장 미담까지...‘K리더십’ 완성하다

이재용 회장, GPU 협력·치맥 회동·현장 미담까지...‘K리더십’ 완성하다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5.11.0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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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과 맥주를 곁들인 회동을 가지며 산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GPU엔 치맥’이라 불린 이 회동은 14조원 규모의 AI 반도체 협력으로 이어졌고, 패션 완판 신화와 경주 카페 미담까지 겹치며 글로벌 산업과 대중의 시선을 동시에 끌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회동은 단순한 식사 이상의 상징성을 남겼다.

‘눈 오는 날엔 치맥’이 11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그래픽처리장치(GPU)엔 치맥’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하루 전인 29일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개회식에 참석한 뒤, 다음 날 두 사람과 만찬을 함께하며 화제를 모았다.

세계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중심에 선 젠슨 황 CEO가 파인다이닝이 아닌 ‘치맥(치킨+맥주)’ 자리를 제안한 것은 그 자체로 K-푸드와 K-컬처의 글로벌 위상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특히 이후 10월 31일 엔비디아가 정부와 국내 주요 대기업(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클라우드)에 총 26만장, 최대 14조원 규모의 GPU 공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모임은 ‘GPU 치맥 회동’으로 불리게 됐다.

이는 엔비디아가 영국에 약속한 12만 장의 GPU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로, 한미 비즈니스 협력의 상징적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회동룩’까지 관심 집중…이재용 착용 제품 또 완판

품절된 이재용 재킷 [사진=연합뉴스TV] 
품절된 이재용 재킷 [사진=연합뉴스TV] 

 

이 회장의 이날 회동은 산업계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시선도 사로잡았다.

이날 이 회장이 착용한 의류 브랜드와 제품이 공개되면서 ‘패션 화제’로 번진 것이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갤럭시’의 프리미엄 라인 ‘란스미어’ 아우터를 착용했다. 해당 제품은 정가 89만원에서 5% 할인된 84만5500원에 판매됐으나 현재 품절된 상태다.

이 회장이 입은 제품이 ‘완판’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베트남 출장 시 착용한 빈폴골프 애쉬 코듀로이 다운 베스트, 2023년 아랍에미리트 출장길의 란스미어골프 캐시미어 베스트, 2019년 수서역에서 포착된 아크테릭스 패딩, 2016년 국정조사 청문회 당시 사용한 2,300원짜리 립밤까지, 그가 착용하거나 사용한 제품은 잇달아 ‘완판 신화’를 기록했다.

또한 젠슨 황 CEO와 정의선 회장의 복장도 온라인에서 화제다. 젠슨 황 CEO는 이날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 반소매 티셔츠를 착용하며 특유의 캐주얼한 리더십 스타일을 보여줬다.

특히 검은색 가죽 재킷을 즐겨 입는 그의 트레이드마크 스타일이 이번에도 유지되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정의선 회장은 평소처럼 단정한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참석했다.

 

“정답고 젠틀했다”…경주 카페에서의 ‘뜻밖의 미담’

이재용 회장이 커피를 준 직원에게 5만원을 건넨 모습 [사진=연합뉴스 TV]
이재용 회장이 커피를 준 직원에게 5만원을 건넨 모습 [사진=연합뉴스 TV]

 

이 밖에도 APEC 회의가 열린 경북 경주에서는 이재용 회장의 뜻밖의 미담이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한 카페 직원은 자신의 SNS에 “APEC 기간 동안 특별한 경험을 많이 했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기분 좋았던 건 이재용 회장님과의 만남이었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경주 한화리조트 내 커피 매장에서 근무 중이었으며, “지나가시는데 불러서 커피를 드렸더니 인사하고 돌아서시다가 다시 오셔서 바지 주머니에서 5만 원을 꺼내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답고 젠틀한 분이었다. 멋지고 잘생기기까지 했다”고 덧붙였고, “주신 용돈은 액자에 넣어 가보로 물려주겠다”며 “너무 감사한 추억을 주셔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치맥 회동’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AI·자동차·반도체로 이어지는 한미 산업 협력의 상징적 장면이자 K-라이프스타일의 세계적 확산을 보여준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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