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훈풍에 한화오션 숨통… 조선·해운 제재 해제 철회되나

미중 협상 훈풍에 한화오션 숨통… 조선·해운 제재 해제 철회되나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5.11.03 11:3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내 조선소에 대한 제재를 철회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업이 숨통을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백악관이 1일 (현지시간) 공개한 미중 정상 간 무역 합의 팩트시트에 따르면, 중국은 중국의 해상·물류 조선 산업에 대한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보복하기 위해 시행한 조치를 철회하고 다양한 해운(shipping) 기업에 부과한 제재도 철회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4일 중국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 홀딩스)을 중국 기업과 거래가 금지된 제재 목록에 올렸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중국의 조치에 대해 USTR은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저지하기 위한 경제적 강압이자 보복 행위”로 규정한 바 있다.

한화오션이 미국 내 조선·해운 인프라 확충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중국이 이를 겨냥한 것은 정치적인 압박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이번 미중 무역 합의에 따라, 한화오션의 미국 내 사업도 숨통이 트일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제재 해제가 이뤄질 경우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들이 글로벌 공급망과 거래 채널을 회복해 정상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또한 이번 합의에 따라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중국의 해상·물류·조선 산업에 적용했던 일부 조치를 1년간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온 ‘조선·해운 산업 재건’ 전략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동시에, 한미 조선 협력 구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백악관은 “미국은 조선산업 재건을 위해 한국과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병행할 것”이라며 “해운·조선 부문에서 상호 수출통제 완화와 관세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의 제재 철회가 현실화된다면, 미국 조선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대중 사업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한화오션 입장에서도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북미 사업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응원하기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