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추이 [연합뉴스 제공]](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10/279293_280224_4138.jpg)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4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1.7% 오른 온스당 407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같은 시각 금 현물 가격도 미 동부시간 오후 1시45분 기준 1.7% 상승한 온스당 4050.24달러를 기록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은값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은 현물은 전장보다 3.2% 급등한 온스당 49.39달러에 거래, 장중에는 49.57달러까지 오르며 2011년 4월 이후 1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은 미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과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 여파에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면서 가격 상승세가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 프랑스 내 정치 불안 등도 금값 상승을 지탱하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해 24%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54% 급등했다. 같은 기간 은 가격은 71% 상승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스탠다드차터드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금값 상승을 되돌릴 만한 뚜렷한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며 “올해 중 온스당 5000달러 돌파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셧다운 여파는 가상자산 시장으로도 확산됐다.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6일 비트코인은 장중 사상 최고치인 12만6200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달러와 금의 대체재로서 가상자산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투자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