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10/279108_280005_4411.jpg)
[더퍼블릭 ㅣ 오두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29일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번 방한은 31일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이틀 앞둔 시점으로, 본행사 전 한미·미중 정상회담을 연달아 진행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일본 이어 한국행… “31일까지 체류 가능성 낮아”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26∼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27∼29일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며, 미일 정상회담은 28일 열릴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한국에 입국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해졌다.
외교가에선 “아시아 순방 일정이 촉박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APEC 개막일인 31일까지 한국에 머무를 가능성은 낮다”며 “29일 하루만 머물고 당일 귀국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 관계자도 “29일 입국 후 언제 출국할지는 아직 전달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미중 정상회담·북미 회동은 ‘변수’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은 미중 정상회담 일정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이달 말 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이번 회담을 “가장 중요한 외교 이벤트”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은 시진핑 주석의 방문 시점 조율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 가능성도 일각에서 거론되지만, 여권 관계자는 “현재로선 북미 정상이 대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APEC 본행사 전에 짧게 한국을 방문한다면 회담 성사 가능성은 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한미 간 긴밀히 조율 중”… 성사되면 두 번째 회담
대통령실 관계자는 “APEC 계기 트럼프 대통령 방한과 관련해 미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방한 시 한미 정상회담 등 구체적인 일정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에 방문하면 이재명 대통령과의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두 정상은 지난 5월 워싱턴에서 첫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중동 정세, 북핵 문제, 미중 갈등 관리, 한미 경제협력 확대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퍼블릭 / 오두환 기자 actsoh@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