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부산대, '30년 산학 협력' 새 장… 미래 기술 연구 강화

LG전자-부산대, '30년 산학 협력' 새 장… 미래 기술 연구 강화

  • 기자명 양원모 기자
  • 입력 2025.10.0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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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CEO, 모교서 특강… "성공보다 성장 중요"
미래 원천 기술 연구·인재 양성 협력 확대

조주완 LG전자 CEO가 2일 부산대 기계관에서 재학생 300명에게 CEO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CEO가 2일 부산대 기계관에서 재학생 300명에게 CEO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LG전자가 부산대학교와 손잡고 미래 원천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지난 2일 부산대에서 미래 원천 기술 연구, 우수 인재 양성, 신사업 창출 등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30년간 이어온 산학 협력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LG전자는 부산대와 미래 성장 영역의 핵심 기술 분야에서 다양한 산학 협력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부산대, 사우디아라비아 킹사우드대학교, 셰이커 그룹과 함께 혹서지 환경에 최적화된 HVAC 기술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협약 체결에 앞서 조주완 CEO는 부산대 기계관 대강당에서 재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경험의 혁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쳤다. 부산대 기계공학과 81학번 출신인 조 CEO가 모교를 찾아 후배들을 만난 것이라 더 의미가 깊었다.

조 CEO는 "1987년 신입 사원으로 금성사에 입사해 CEO가 되기까지 중요했던 것은 성공이 아닌 성장이었다"며 "앞으로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새로운 것을 계속 배워 그릇을 넓혀 나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러분은 여러분 인생의 주인이며 앞으로 해 나갈 모든 일들의 리더"라며 "주도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기며 결과에 대해 확실히 책임져 보는 경험이 미래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CEO는 실제 사례를 통해 고객 경험 중심의 혁신 철학도 소개했다. 그는 "퓨리케어 360°의 시작은 미세 먼지가 심한 날에도 창문을 열고 공기 청정기를 트는 고객을 관찰한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미세 먼지 수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집 안 전체에 깨끗한 공기가 순환되는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미래 모빌리티 연구 사례도 들었다. 조 CEO는 "실제 운전자가 있는 차량에서 탑승자가 자율주행차에 탄 것처럼 느끼는 환경을 조성해 미래 고객 경험을 연구했다"며 지난해 CES에서 공개한 'LG 알파블'이 그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알파블은 탑승자가 상황에 맞춰 차량 내부를 집이나 사무실처럼 변화시킬 수 있는 콘셉트다.

조 CEO는 최근 인재 확보와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모교 부산대를 찾아 후배들과 만났다.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직접 주관해 해외 우수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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