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10월 채권시장 심리 악화

"고금리 장기화·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10월 채권시장 심리 악화

  • 기자명 안은혜 기자
  • 입력 2025.09.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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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안은혜 기자]채권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10월 시장금리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3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5년 10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지난 19∼24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7%가 금리가 보합세일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응답자 중 금리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19%로 전월(14%) 보다 높아졌다. 금리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34%로 전월보다 2% 올랐다. 

금리 상승·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모두 늘어 금리 변동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투협은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10월 금리 상승, 금리 하락 응답자가 모두 전월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0월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는 34%로 전월(18%) 대비 높아졌고, 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 비율은 4%로 전월(8%)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가 높아지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대되면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가 많다는 것은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그만큼 악화했음을 의미한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악화됐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및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 확대로 달러 강세 압력이 확대되면서 10월 환율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20%로 전월(18%) 대비 많아졌고,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는 11%로 전월(16%) 대비 줄었다. 

환율 상승으로 원화가 약세를 띠면 수입 감소로 경상수지와 성장률이 개선되고 이는 '위험자산 선호 증가 → 채권수요 감소 → 금리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

모든 요인을 종합했을때 10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99.1로 전월의 110.4보다 악화했다고 금투협은 전했다.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BMSI는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투협은 "금리 전망에서 상·하방 응답이 모두 증가해 변동성이 확대했고, 물가 상승과 코스피 강세 기대감 등이 맞물려 10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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