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조희대 청문회 강행’ 논란… 황현희 “무리수”, 친명 김영진 “절제·조정돼야”

추미애 ‘조희대 청문회 강행’ 논란… 황현희 “무리수”, 친명 김영진 “절제·조정돼야”

  • 기자명 오두환 기자
  • 입력 2025.09.25 11:21
  • 수정 2025.09.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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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연합뉴스]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연합뉴스]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밀어붙이자 정치권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방송인 황현희씨는 “추 위원장이 무리수를 둔다”고 말했고, 친명(친이재명)계 중진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도 “절제되고 조정돼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황씨는 24일 유튜브 채널 ‘여의도너머’ 라이브 방송에서 “추 위원장은 예전부터 뭐만 한 번 건드리면 상대방이 엄청 이슈가 되고, 심지어 누구는 대통령까지 됐다”며 “이번에도 그런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은 “일부에서는 추 위원장을 ‘보수의 어머니’라 부른다”며 “문재인 대통령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물러나는 방안을 고민하다 이틀간 잠적했던 일화도 전해진다”고 했다.

그는 “추 위원장은 누구의 말을 듣지 않는 스타일이다. 정치적 선수가 당 대표보다 훨씬 높아 누구도 제어하기 어렵다”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강성 지지층을 겨냥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친명 김영진 의원은 25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법사위를 겨냥해 “마치 법사위가 모든 정치를 대변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약간 급발진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지도부와 상의하고 사전에 준비 절차를 잘 거쳐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조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회동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근거로 청문회를 여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의혹을 제기한 서영교·부승찬 의원이나 추 위원장이 먼저 소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연합뉴스]
조희대 대법원장 [연합뉴스]

 

다만 “조 대법원장과 사법부가 이재명 대선후보 사건 파기환송 과정에서 국민이 제기한 의혹에 입장을 밝힐 필요는 있다”며 “이런 본질적인 사안을 다루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추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내란 실패 후 윤석열이 제거 목표로 세운 이재명을 사법적으로 제거하려고 벌인 ‘조희대의 9일 작전’이 밝혀져야 한다”며 “삼권분립을 배반하고 정치로 걸어 나온 것은 조 대법원장이다. 대의기관 국회에 출석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오는 30일 청문회 증인으로 조 대법원장 등을 채택했다. 다만 조 대법원장이 실제로 증언대에 설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5월 열린 같은 주제의 청문회에서도 채택된 증인 전원이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더퍼블릭 / 오두환 기자 actsoh@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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