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개월 만에 다시 1400원대 돌파...유로 약세·파월 발언 영향

원·달러 환율, 4개월 만에 다시 1400원대 돌파...유로 약세·파월 발언 영향

  • 기자명 손세희 기자
  • 입력 2025.09.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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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와 달러화 [사진=연합뉴스]
▲원화와 달러화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확대하며 약 4개월 만에 다시 1400원 선을 넘어섰다.

25일(한국시간)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장 종가(1392.60원)보다 11.20원 오른 1403.80원에 마감했다. 지난 5월 14일(1404.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1400원대 종가는 5월 16일(1400.0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1397.50원)와 비교해도 6.30원 상승한 수준이다. 장중에는 1405.50원까지 치솟았다가 1392.70원까지 밀리기도 하며 변동 폭은 12.80원으로 집계됐다.

환율 상승은 독일 경기 지표 부진에 따른 유로 약세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Ifo에 따르면, 9월 독일 기업환경지수는 87.7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89.4)를 크게 밑돈 수치로, 전달(89.0) 대비 1.3p 하락했다. 해당 지표 부진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

여기에 파월 의장의 신중론이 더해지며 달러 매수세가 강화됐다. 파월 의장은 전날 연설에서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으로, 고용 위험은 하방에 치우쳐 있다”며 “이는 어느 한쪽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달러의 흐름에 주목했다. 마빈 로 스테이트스트리트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달러는 주요 10개국(G10) 통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오후 2시 28분 기준 주요 환율은 달러·엔 148.71엔, 유로·달러 1.1739달러, 역외 달러·위안 7.1381위안이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81원, 위안·원 환율은 196.78원에 거래됐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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