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09/277929_278737_4624.jpg)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김성환 환경부 장관에게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를 서둘러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24일 고어 전 부통령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지난 19일 이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김 장관을 참조로 한 서한을 게시했다.
서한에서 그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35GW에서 78GW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계획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최소 60%로 설정하는 법안들이 국회에 발의된 것도 한국의 강한 추진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석탄 발전의 단계적 폐지는 이러한 변화의 핵심”이라며 “한국이 진정한 국제 기후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폐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미 영국·아일랜드·핀란드가 석탄 발전을 완전히 중단했고, 스페인·그리스·이탈리아도 폐지를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도 과감히 결정을 내려 아시아 국가들을 선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이 계획을 유엔 총회에서 발표할 것을 권고했다. “유엔 총회 무대에서 한국의 의지가 선언된다면, 세계 시장과 파트너들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에 한국이 깨끗하고 경쟁력 있는 에너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은 2000년 미국 대선 이후 본격적으로 환경운동에 나섰으며, 2007년에는 기후변화 대응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더퍼블릭 / 오두환 기자 actsoh@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