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추이 [연합뉴스 제공]](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09/277627_278445_1033.jpg)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SK텔레콤의 휴대전화 요금 인하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2020년=100 기준)는 120.12로, 전월 대비 0.1% 내렸다.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것은 5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4.3%), 축산물(2.8%) 가격 상승으로 3.4% 올랐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1.1%)이 내렸으나 음식료품(0.3%)이 올라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보합세였다.
서비스업은 0.4% 하락했다. 특히 이동통신서비스(-26.2%)가 크게 떨어져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해킹 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발생하자 2000만명이 넘는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달간 요금을 절반 감면한 바 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SK텔레콤이 8월 휴대전화 요금을 인하한 영향이 컸다”며 “이동통신서비스 하락분이 총지수를 0.24%p 정도 하락시킨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통신요금 인하가 없었다면 생산자물가 총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0.9% 정도 상승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부 품목에서는 배추(35.5%), 시금치(30.7%), 조기(45.2%), 휴양콘도(12.5%)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1.2%), 중간재(0.1%), 최종재(0.1%) 가격이 모두 오르며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0.1% 올랐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